(뉴스저널코리아) 김도영 기자 = 경찰, '공천헌금 탄원' 前구의원들 소환 방침…김경엔 귀국 요청
[사진]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
경찰이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에게 '공천헌금'을 건넸다는 내용의 탄원서를 제출한 전직 동작구의원들을 피의자로 소환한다.
7일 연합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8∼9일 전 동작구의원 A씨와 B씨를 차례로 불러 김 의원 측에 돈을 건넨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다.
이들은 2023년 말 당시 민주당 소속이었던 이수진 전 의원에게 '2020년 총선을 앞두고 김 의원 측에 금전을 제공했다가 돌려받았다'는 내용을 담은 탄원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탄원서에 따르면 A씨의 아내는 2020년 총선을 앞둔 설 연휴 전에 김 의원 집을 방문해 설 선물과 함께 500만원을 건넸으나 김 의원의 아내는 "구정 선물로는 너무 많고 공천헌금으로는 적다"며 이를 돌려줬다. A씨의 아내는 이후 같은 해 3월 김 의원 집에서 1천만원을 건넸으나 김 의원의 아내가 돈이 더 많이 필요하다며 사양했다고 한다.
며칠 뒤 김 의원의 측근인 한 구의원이 A씨에게 전화해 "저번에 사모님께 말했던 돈을 달라"고 해 1천만원을 전달했으며, 이 또한 그해 6월 돌려받았다고 A씨는 주장했다.
B씨는 2020년 설 명절쯤 김 의원 자택을 방문해 김 의원의 아내에게 현금 2천만원을 전달했으나 그해 6월 김 의원의 아내는 B씨에게 '딸에게 주라'며 새우깡 한 봉지와 함께 2천만원을 담은 쇼핑백을 건네 돈을 돌려줬다고 한다.
다만 이 의혹과 관련해 김 의원 측은 '총선을 앞두고 제기된 사실무근 음해'라며 강하게 부인하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강선우 의원 [연합뉴스 자료사진]
한편 민주당에서 제명된 무소속 강선우 의원에게 '공천헌금' 1억원을 건넨 의혹을 받는 민주당 김경 서울시의원이 이르면 이번 주 중 귀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 시의원은 이번 주말에 귀국하겠다는 의사를 주변에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그와 입국일을 조율하는 경찰은 날짜를 당겨 달라고 요청했으며, 이에 김 시의원도 협조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시의원은 2022년 지방선거 국면에서 민주당 소속이던 강 의원의 보좌관이자 사무국장을 통해 1억원을 준 의혹을 받는다. 김 시의원은 이후 실제 공천을 받았다.
이 문제를 놓고 강 의원과 김병기 의원이 상의하는 녹취가 언론에 공개되고 논란과 고발이 이어지던 지난달 31일 김 시의원은 자녀를 만난다는 이유로 미국으로 출국한 상태다.
이에 경찰의 '늑장 수사'에 대한 지적과 함께 핵심 피의자의 도피성 출국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김 시의원은 한 매체를 통해 11월 이미 출국 항공편을 예약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자신을 둘러싼 논란이 핵심 수사 대상으로 떠오른 엄중한 상황에서 자녀와 만나겠다는 이유로 돌연 출국한 것은 정상적이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그만큼 증거 인멸이나 관련자 말맞추기 등 수사에 차질을 줄 가능성이 커진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압수수색 등 강제수사가 진행되지 않는 상태에서 관련자들 간 전개되는 수사 상황을 지켜보면서 조사에 대비할 시간을 벌어주고 있다는 것이다.
수사를 해야 할 경찰이 의혹 당사자에게 끌려다닌다는 지적도 있다.
입국시 통보 조치를 요청한 경찰은 김 시의원이 입국하는 대로 출국금지하고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법조계 일각에서는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지명수배해야 했던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뉴스저널코리아) 김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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