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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최정예 '특수부대' 베일속 유령 델타포스 김도영 기자 2026-01-05 07:02:16

(뉴스저널코리아) 김도영 기자 = 美 최정예 '특수부대' 베일속 유령 델타포스


[ⓒ연합뉴스=뉴스저널코리아]


존재는 알려졌지만, 실체가 가려진 미국 최정예 특수작전부대가 델타포스다. 

부대 깃발도, 활동 상황도 베일에 싸여 있다. 

1977년 창설 이후 공식 부대명조차 '1st SFOD-D'로만 기록돼있을 뿐이다. 

병력 규모나 선발 과정도 극비사항이다. 

기존 해군 네이비실이나 육군 레인저 출신 중 소수 인원만 선발 과정에 참여할 수 있다. 

통과율은 10% 미만이라고 한다. 

네이비실이 조명받는 스타라면, 델타포스는 어둠 속 유령이다.


델타포스가 지난 3일(현지시간) 새벽 베네수엘라에 모습을 드러냈다. 

미국은 카라카스 곳곳을 겨냥한 정밀 공습과 함께 델타포스를 전격 투입했다. 

'확고한 결의'로 명명된 이번 작전의 핵심은 '제거'가 아니라 '생포'였다. 

공습으로 카라카스 통신망과 전력망 등을 무력화한 직후 델타포스 요원들이 헬기로 안전가옥에 진입했다. 

정보기관이 제공한 정보를 바탕으로 니콜라스 마두로 부부의 소재를 파악하고 신병을 확보했다. 

이들 부부는 곧바로 카리브해상 미 해군 함정으로 이송됐다. 

작전 시간은 3시간을 넘기지 않았다.


한 편의 영화를 방불케 하는 이 장면은 데자뷔다. 

미국은 1989년 12월 20일 파나마에서 마누엘 노리에가 체포를 위해 델타포스 등 특수부대들을 투입했다. 

이들은 '정당한 이유' 작전 아래 노리에가의 은신처를 추적했다. 

노리에가는 바티칸 대사관에 숨어든 지 10일 만에 투항했다. 

2003년 12월 13일 이라크에서 사담 후세인을 생포한 '붉은 새벽' 작전도 비슷했다. 

미국의 외국 수반 축출 작전엔 정보기관과 특수부대가 개입한다. 

전면적인 군사행동은 마지막 단계고, 그 이전에는 보이지 않는 작전이 있다. 델타포스는 늘 작전의 최전선에 있었다.


문제는 마두로 제거 이후다. 

칼럼니스트 토머스 L. 프리드먼은 뉴욕타임스 기고에서 "깨뜨렸다면, 소유하게 된다"는 이른바 '도자기 가게 규칙'을 다시 꺼냈다. 

지도부 축출이 곧 국가 정상화를 의미하지 않는다는 경고다. 

그는 리비아와 이라크 사례를 들어 정권 제거 이후 이를 관리할 세력이 없으면 무정부 상태와 내전, 난민 확산이라는 후폭풍이 뒤따른다고 지적했다. 

베네수엘라도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민주 정부 수립 목표가 있지만, '차베스주의' 20년이 남긴 제도 붕괴와 군부·무장조직의 잔존 세력을 정리하고 재건하는 일은 지난한 과제다.


이번 작전이 던지는 함의는 명확하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고립주의를 천명하면서도 자국 이익에 직결된 사안엔 주저 없이 개입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특히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부담금 문제를 들어 동맹 축소를 압박하고, 우크라이나 지원 중단을 시사해 왔다. 

그러나 라틴아메리카 한복판에선 정권 제거 작전을 단행했다. 베네수엘라의 석유와 쿠바·러시아와의 연계, 카리브해 마약·이민 문제는 미국에 직접적 이해관계다.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의 전형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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