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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해킹 보상안 시행…위약금 2주간 면제·데이터 100GB 2주간 해지 고객 환급…이미 해지한 고객도 대상 OTT·안심보험 제공, 보안 TF 출범 김도영 기자 2025-12-30 20:56:25

(뉴스저널코리아) 김도영 기자 = KT 해킹 보상안 시행…위약금 2주간 면제·데이터 100GB


김영섭 KT 대표이사 사장이 30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사옥에서 열린 무단 소액결제 사태 및 해킹 사고 등과 관련한 '침해사고 관련 대고객 사과와 정보보안 혁신방안' 브리핑에서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 2025.12.30 



KT[030200]가 해킹 사태와 관련한 책임 조치로 2주간 위약금을 면제하고 데이터 추가 제공 등 고객 보상책을 시행한다.


KT는 30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사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위약금 면제 방침과 함께 고객 보답 프로그램 및 향후 정보보안 강화 계획을 발표했다.


KT는 오는 31일부터 내년 1월 13일까지 이동통신서비스 계약 해지를 원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환급 방식으로 위약금을 면제하기로 했다. KT가 무단 소액결제 사태를 경찰로부터 처음 인지한 지난 9월 1일부터 이날까지 이미 해지한 고객도 소급 적용된다.


다만 9월 1일 이후 ▲ 신규·기기변경·재약정 고객 ▲ 알뜰폰 ▲ IoT ▲ 직권해지 고객은 위약금 면제 대상에서 제외된다.


환급 신청은 내년 1월 14∼31일 KT 홈페이지, 고객센터, 전국 KT 매장을 통해 가능하다. 대상 여부와 예상 위약금을 조회할 수 있는 전용 페이지가 운영되며 개별 문자 안내도 병행된다.


실제 환급은 해지일과 신청일에 따라 1월 22일, 2월 5일, 2월 19일 등으로 순차 진행된다. 미신청 고객에게는 3차례에 걸쳐 별도 안내가 이뤄진다.


위약금 면제 종료일 기준으로 서비스를 이용 중인 고객에게는 별도의 '고객 보답 프로그램'이 제공된다.


KT는 6개월간 매달 100GB 데이터를 자동 제공하고, 로밍 데이터 50% 추가 제공,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서비스 6개월 이용권, 커피·영화·베이커리·아이스크림 등 주요 멤버십 할인 혜택 등을 운영한다.


또한 휴대전화 피싱·해킹, 인터넷 쇼핑몰 사기, 중고거래 사기 피해 등을 보상하는 '안전·안심 보험'을 2년간 무상 제공해 고객 불안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권희근 커스터머부문 마케팅혁신본부장은 "고객에게 (보답 프로그램으로) 제공되는 서비스의 체감 수준은 대략 4천500억원 내외가 되지 않을까 조심스레 추정한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해킹 사태 이후 위약금 면제와 함께 지난 8월 한 달간 전체 고객 대상 요금 50% 할인한 SKT와 달리 KT의 보상안은 데이터 추가 제공과 멤버십 혜택 위주라는 지적도 제기됐다.


특히 주된 혜택인 100GB 추가 제공은 가입자의 약 30% 정도인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이용자에게는 수혜가 돌아가지 않는다.


이에 대해 권 본부장은 "일회성이 아니라 장기간의 혜택을 드리고 싶었고 다양한 혜택을 드리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또 "실질적으로 개인정보유출이 확인된 2만2천여분께는 지난 10월 요금할인과 데이터, 위약금 면제까지 이미 시행한 바 있다"고 했다.


보안관리 체계에 대해서는 전사 차원의 '정보보안 혁신 태스크포스(TF)'를 출범해 강화한다.


네트워크·통신 서비스 전반의 관리 기준을 높이고 장비·서버·공급망을 통합 관리해 취약 요소를 사전에 차단하고 개인정보 보호 조직은 강화한다.


아울러 정보보안최고책임자(CISO)를 중심으로 한 보안 책임 체계를 강화하고, 경영진과 이사회 차원의 정기적인 보안 점검과 보고 체계를 고도화해 보안을 전사적 책임으로 정착시킨다. 외부 전문기관과 협력한 정기 점검과 모의 해킹도 상시 실시한다.


KT는 지난 7월 발표한 향후 5년간 1조원 규모의 정보보안 투자 계획에 따라 제로 트러스트 체계 확대, 통합 보안 관제 고도화, 접근 권한 관리 강화, 암호화 확대 등 핵심 보안 역량도 강화할 예정이다.


박민우 정보보안혁신TF장은 "기존에 투자를 약속한 1조원에 추가해 투자하고자 하는 의지를 갖고 있다"며 "투자 규모는 IT, 조직, 정보보안, 재원 등에 대한 투자가 맞물려 정확한 산정은 어렵다"고 했다.


한편 KT는 전날 평문으로 문자·통화가 탈취됐다는 민관합동조사단 최종 조사 결과에 따른 도청 위험성을 묻는 질문에 "미상의 장비 연동을 다 차단했고, 저희가 사용하는 펨토셀에도 해킹 방지하는 기능을 적용해 향후 그런 일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일부 휴대전화 기종에서 종단간암호화가 적용되지 않았던 부분에 대해서도 현재는 모두 암호화를 완료했다면서도 해외에서 직접 구매한 단말은 한계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영섭 KT 대표는 "침해사고로 피해를 입은 고객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린다"며 "민관합동조사단의 조사 결과를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고객 피해와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뉴스저널코리아) 김도영 기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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