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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大戰' 앞둔 대통령실 참모들...10여명 출마 거론 강훈식 대전충남 차출설 주목…우상호 강원지사·김남준 계양을 보선 유력 김병욱·이선호·진석범 등 출사표 대기…일각서 김용범·하정우 차출론도 김도영 기자 2025-12-28 06:15:20

(뉴스저널코리아) 김도영 기자 = '6·3 大戰' 앞둔 대통령실 참모들 시선집중…10여명 출마 거론


[사진]이재명 대통령과 강훈식 비서실장이 16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보건복지부(질병관리청)·식품의약품안전처 업무보고에 입장하고 있다. 가운데는 정은경 복지부 장관. 2025.12.16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내년 6·3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선거가 약 5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대통령실 참모들의 출마 움직임에 정치권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선거는 새 정부 출범 후 1년 만에 열리는 첫 전국단위 선거다.


정권 초반부 선거라는 점에서 '대통령의 참모' 타이틀을 단 후보들은 자연스레 이재명 대통령의 지지율을 등에 업는 후광 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이런 후보의 수가 많아진다면 전체 선거 판세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


나아가 이들이 어떤 성적표를 받아드느냐 역시 중요하다.


대통령실 참모들이 선전한다면 대통령의 탄탄한 지지기반이 확인되며 국정운영이 탄력을 받을 수 있지만, 반대로 기대 이하의 성적표를 받아든다면 대통령실의 국정 장악력이 약화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이처럼 향후 정국의 분수령이 될 수 있는 선거라는 점에서 대통령실 참모들의 출마는 '개인의 선택'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용범 정책실장 말리는 우상호 정무수석 (ⓒ연합뉴스=뉴스저널코리아) =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국민의힘 김은혜 의원의 질의에 답하는 도중 언쟁을 이어가자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이를 제지하고 있다. 2025.11.18 


28일 현재 대통령실에서 자천·타천으로 출마설이 제기되는 인사들은 실장과 수석, 비서관 및 행정관급을 포함해 1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된다.


우선 충남 아산을 3선 의원 출신이자 현 정부 초대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전국적인 인지도를 키운 강훈식 실장의 지방선거 참전 가능성이 가장 큰 관심사다.


연고지인 충남지사 출마설이 나왔다가 서울시장 도전설로 이어졌고, 최근에는 이 대통령의 대전·충남 행정통합 드라이브에 맞물려 이 지역 차출론까지 제기됐다.


강 실장은 최근 인터뷰에서 차출론에 대해 "한 번도 그런 생각을 해본 적 없다"며 거리를 뒀지만, 그럼에도 정치권에서는 다양한 관측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일부에서는 이번 지방선거 '필승 카드'의 임무를 맡고 선거에 뛰어들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지만, 반대편에서는 '대통령실 2인자'를 대체할 인사를 찾기 어렵다는 점 등을 이유로 출마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시각도 있다.


한미 관세협상 지휘봉을 잡았던 김용범 정책실장을 둘러싸고는 전남지사와 광주시장 출마설이 나온다. 김 실장은 전남 무안에서 태어났으며 고교는 광주(대동고)에서 졸업했다.


4선 의원을 지낸 강원도 철원 출신의 우상호 정무수석의 경우 강원도지사 출마가 유력시된다. 지역에서는 이미 우 수석이 강원지사 후보군에 포함된 각종 여론조사가 나오고 있다.


여기에 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김남준 대변인은 이 대통령의 지역구였던 인천 계양을의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 가능성이 꾸준히 거론된다.


특히 지난 성탄절 계양구의 한 교회를 찾은 이 대통령과 나란히 앉아 예배를 보는 모습이 포착되며 출마론에 더욱 무게가 실리고 있다.


여권에서는 부산 출신인 하정우 AI미래기획수석을 부산시장 후보로 차출해야 한다는 의견도 고개를 들고 있다.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으로 해양수산부 장관직을 사직한 전재수 의원의 '대안'을 준비해 둘 필요가 있다는 점에서다.


이 대통령은 지난 23일 부산에서 가진 해수부 업무보고 현장에서 하 수석을 향해 "'하GPT'(하 수석의 별명)의 고향도 부산 아니냐"고 언급하기도 했다.


비서관급에서는 원조 친명(친이재명)계 모임인 '7인회' 출신 김병욱 정무비서관의 경기 성남시장 출마가 유력하다.


울산시당위원장을 지낸 이선호 자치발전비서관은 울산시장 출마설이 나온다.


행정관들의 물밑 출마 채비도 분주한 가운데 진석범 보건복지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은 경기 화성시장에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김광 자치발전비서관실 행정관은 인천 계양구청장에, 성준후 국민통합비서관실 행정관은 전북 임실군수에 출마할 가능성이 있다.


이밖에 전직이지만 문진석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와 인사청탁 성격의 메시지를 주고받아 이달 초 사직한 김남국 전 디지털소통비서관의 경우 경기 안산시장에 도전장을 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대통령실 참모는 아니지만 김경수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 위원장의 경우 경남지사 도전이 유력하게 점쳐진다.


민주당 전당대회 참석한 김민석 국무총리 (ⓒ연합뉴스=뉴스저널코리아) = 김민석 국무총리(왼쪽부터),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 우상호 정무수석, 김병욱 정무비서관이 2일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전국당원대회에서 손뼉치고 있다. 2025.8.2 [공동취재]


지방선거에 나서려는 대통령실 참모들의 사직은 내달 중순부터 2월까지 단계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지방선거 출마를 위한 공직자 사퇴 시한은 선거 90일 전인 내년 3월 5일이지만, 하루라도 빨리 지역에 얼굴을 비추며 인지도를 쌓아야 하기 때문이다.


대통령실은 내부적으로 지방선거 출마 수요를 파악하고 후임자 검증 준비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출마할 참모들은 늦어도 2월 중순인 설 연휴 전에는 대부분 사직하고 선거전에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뉴스저널코리아) 김도영 기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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