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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 만발한 봄날...무주군
  • 홍선희
  • 등록 2025-04-11 01:26:23
  • 수정 2025-04-11 08:0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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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저널코리아) 홍선희 

무주군 설천면에 한창인 흐드러져 아름다운 벚꽃(뉴스저널코리아. 무단전재 및 DB금지)2025.4.10

벚꽃의 계절이다.


이산 저 들녘에 봄바람에 향기 실은 봄 꽃들이 저마다의 자태를 한껏 뽐내며 피어나 새 희망과 활력을 일깨워 준다.


4월은, 벚꽃 축제의 계절이기도 하다. 

대한민국 방방곡곡에서 벚꽃 축제가 시린 겨울에 지친 몸과 마음을 위로해 주고 벚꽃 향기에 기지개를 켜게 한다.


벚꽃 축제하면 많은 사람들이 진해를 떠올린다.

그러나, 이제 남쪽 진해에 만발했던 벚꽃은 내륙으로 이어달리기 하듯 바톤을 넘기고 아쉬움 속에 지고 있다.


전북 무주군에는 기온의 차이가 있어 이제 벚꽃이 만발하고 있다.


덕유산 초입에는 봉오리가 피어 오르고 있으며, 신라와 백제를 이어주던 "라제통문"을 지나면 좌측으로 시냇가를 따라 흐드러지게 피어 물오른 자태를 볼 수가 있다.


무주에서 설천면에 만발한 벚꽃길의 모습(뉴스저널코리아. 무단전재 및 DB금지)


설천과 무주읍을 오가는 이차선 도로 양옆으로 피어난 자태를 보면서 유유자적 차를 몰다 보면 도심에서 지친 몸과 마음이 벚꽃 바람에 녹아드는 느낌을 받는다.


하천을 따라 길게 줄지어 피어난 모습과 맑은 물 따라 쉬엄쉬엄 잠시 느린 걸음으로 가다 보면 바쁜 일상에서 잊고 있던 여유를 찾을 수 있다.


무주 설천의 벚꽃은 화려한 군락으로 웅장함을 자랑하지는 않지만 무주군 천혜의 자연 경관과 어울려 피어난 모습은 소박하고도 아름답다.


무주는 덕유산, 구천동 그리고, 겨울에 즐길 수 있는 스키장이 있어 여름과 겨울에 많은 인파가 몰려와 겨울 추억과 휴식의 시간을 보내는 곳이다.

때문에 방문객들의 발길이 뜸한 봄은 지역민들에게 잠시 쉬어 가는 계절이기도 하다.


그렇게 숨고르는 무주의 봄은 민박부터 리조트 팬션 등 쉬어갈 수 있는 여건이 오히려 좋다.

성수기에 비해 '숙박요금'이 저렴한 곳을 찾기도 수월할 뿐만 아니라 봄에 만나는 무주의 경관을 여름과 겨울과는 다른 모습으로 새롭게 또 여유롭게 즐길 수 있다.


모처럼의 출장길을 벚꽃 향기에 취해 구불구불 느리게 달리다 보니 천막을 친 작은 행사장이  눈에 들어 온다.


설천면 어느 마을의 부녀회원 같은 분들이 시골 손맛을 느낄 수 있는 먹거리를 준비하며 오가는 사람들의 발길을 잡고 눈길을 끌며 입맛을 다시게 한다.


그리고, 또 한편에서는 지역 병원과 "설천행정복지센터"가 연계하여 "건강 캠페인"의 일환으로 벚꽃길을 찾는 사람들과 지역민들에게 '건강 전도사'가 되어 봉사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시장하지 않은 탓에 먹거리 보다 "건강"이라는 글귀에 끌려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발길을 향했다.


설천면과 지역 병원에서 전문 인력을 보내서 벚꽃 길을 찾는 사람들에게 '건강의 가치'를 전하며 기본적인 검사를 해드리는 '행사'를 무료로 진행 중이라 했다.


'건강 캠페인'의 '건강 전도사'가 된 '설천면 행정복지센터'(김민재 49), '무주의료원 보건행정과(이미지 35)씨, 무주의료원 보건행정과(김숙자 46)씨(사진좌측부터), 혈압, 혈당 등을 무료로 검진 받고 선물도 챙기는 상춘객(뉴스저널코리아. 무단전재 및 DB금지) 평일임에도 많은 벚꽃 상춘객들이 찾아 무료검진도 받고 '무주의료원'과 '설천면'이 뜻을 모아 현장에서 준비한 만보기를 착용하고 벚꽃 길을 감상하며 건강한 걸음을 실천한 사람에게 아주 쉬운 '건강' 문제를 맞히면 선물을 주고 또 덤으로 '추억의 뽑기' 종이를 골라 숫자에 따라 정해진 선물을 나눠 주는 행사로 봄나들이의 운치와 재미를 더해 주고 있었다.


기자도 참가하여 운이 하늘에 닿아서 마침 필요하던 '물티슈'와 '치약'을 선물 받는 행운을 누렸다.


한 해의 시작과 생기를 느낄 수 있는 봄 날에 봄 햇살과 먼 산 계곡 쌓인 눈과 얼음도 녹이며 불어온 봄 바람에 어우러진 따스한 정에 절로 미소를 짓는 시간이 되었다.


만물이 생동하는 봄이지만 사상 최악의 산불과 계엄의 상처로 얼룩진 우리 국민들에게 어느 때보다 위로가 필요한 시기가 아닐 수 없다.


어느 때보다 우리에게 간절히 필요한 것은 타인을 '배려'하는 마음과 위로하는 '사랑'의 마음이다.


배려와 위로는 작은 베품에서 시작된다.


그 배려와 위로는 사람에 대한 사랑이 되고, 그 사랑이 모이고 쌓여 갈등은 줄이고 사람에게 거는 희망의 씨앗이 된다.


무주군의 찾아가는 '건강 전도사'들이 아름다운 '사랑의 씨앗'을 나누고 있다.(뉴스저널코리아. 무단전재 및 DB금지)

 

우연히 찾은 벚꽃 만발한 봄 햇살 아래서 꽃보다 더 아름다운 '봄의 여신' 같은 '사람꽃'을 보았다.


누구나 생각할 수 있지만 실천은 쉽지 않은 '정성의 손길' '어여쁜 미소'로 사랑을 실천 하는 세상 가장 아름답고 귀한 '꽃'을......,


남을 배려하고 봉사하며 정성으로 사랑을 실천하는 사람들로 인해  세상은 더 따뜻해 지고 아름다워질 것이다.



(뉴스저널코리아) 홍선희 기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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