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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이재명 사법 심판대로 돌려보내야"
  • 김도영 기자
  • 등록 2025-04-14 20: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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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이재명 사법 심판대로 돌려보내야"


"탄핵 반대, 계엄 옹호 아냐… 찬탄·반탄에 얽매이지 말고 뭉쳐야"


출마선언식에 친윤계 등 현역의원 17명·당협위원장 61명 참석


발언하는 홍준표 전 대구시장발언하는 홍준표 전 대구시장 (사진제공=연합뉴스) = 대선 출마를 선언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14일 국회에서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오른쪽)을 만나 인사한 뒤 발언하고 있다. 2025.4.14


(뉴스저널코리아) 김도영 기자 =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14일 "계엄 사태가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으로 정리되는 만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도 사법 심판대로 돌려보내야 한다"며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홍 전 시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캠프 사무소에서 출마 선언식을 열어 "오직 국민의 심판과 주권자인 유권자의 선택만이 비리와 불법의 범죄자를 확실하게 단죄 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 전 시장은 "이번 대선은 홍준표 정권이냐, 이재명 정권이냐의 양자택일 선거"라며 "전과 4범에 비리 혐의로 5개 재판을 받는 피고인이자 화려한 전과자 이재명 후보와 풍부한 경륜과 검증된 능력을 갖춘 준비된 대통령 홍준표 후보의 대결"이라고 말했다.


홍 전 시장은 "저는 이번 계엄에 반대했고 탄핵에도 반대했다"면서 "탄핵을 반대한 것은 계엄을 옹호하는 것이 결코 아니다. 계엄 행위에 대한 사법적 판단과 별개로 우리가 만든 대통령을 내쫓는 탄핵 방식에 동의할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찬탄(탄핵 찬성)·반탄(탄핵 반대)에 얽매일 것이 아니라 대선 승리를 위해 모두가 한마음으로 뭉쳐야 한다"며 "가장 준비되고 경험이 많은 든든한 장수를 내보내야 한다. 검증이 안 된 정치 초보 대통령을 선택했다가 우리 참 많이 고생했다"고 말했다.


홍 전 시장은 "이번 대선을 통해 낡은 6공화국 운동권 세력이 펼치는 광란의 국회 폭거를 중단시켜야 한다"면서 "국회에 이어 대통령까지 내준다면 히틀러의 나라가 될 것이다. 박근혜 탄핵 대선에서 패전처리 투수였지만, 이번에는 승리의 구원 투수가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2002년 대선 때 우리 당 이회창 후보 지지율을 35∼38% 가지고 있었지만, 노무현 후보가 등장한 뒤 뒤바뀌었다"며 "이재명 후보는 대통령이 되기 위한 필요 조건은 되지만 충분조건은 안 된다. 2002년 대선의 재판이 될 수 있도록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홍 전 시장은 당내 일각에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출마설이 나오는 데 대해선 "당내에서 철부지처럼 설치는 일부 사람들이 문제지, 한 대행은 경거망동하고 본분에 어긋나게 행동할 분이 아니다"라며 "권한대행의 출마를 추진하는 것 자체가 몰상식"이라고 지적했다.


홍 전 시장은 또 "제7공화국 개헌을 추진하고 선진대국의 기틀을 다지는 대통령이 되겠다"며 "대선에서 승리한 직후 대통령 직속으로 개헌추진단을 만들겠다. 개헌을 통해 상원과 하원의 양원제를 도입하고 중선거구제를 도입해 특정 정당의 지역 독식을 없애겠다"고 말했다.


홍 전 시장은 "취임 즉시 미국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하겠다. 정통 외교로 나오면 외교적 방식으로, 비즈니스 장사꾼 방식으로 나오면 그에 상응하는 방식으로 트럼프에 맞서 우리 국익을 지켜내겠다"면서 "북한 핵은 오직 핵으로만 막을 수 있고 북핵이 현실화한 이상 우리도 핵 능력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홍 전 시장은 "집권하면 사형 선고를 받은 사형수의 사형을 6개월 내 집행하도록 하겠다"면서 "수능도 두 번 보고, 두 번 중 잘 본 점수로 대학가는 제도와 로스쿨을 나오지 않은 사람도 변호사가 될 수 있도록 예비 시험 제도를 도입하겠다"고 공약했다.


이날 출마 선언식에는 추경호·이철규·박성민 등 친윤(친윤석열)계 의원들을 비롯해 조배숙·박덕흠·김상훈 의원 등 17명의 현역 의원, 61명의 당협위원장이 참석했다. 홍 전 시장 측은 총 1천명가량의 지지자가 행사에 참석한 것으로 추정했다.


홍 전 시장 선거대책위원회는 이날 총괄상황본부장에 유상범 의원, 고용노동정책본부장에 김위상 의원, 후보 비서실장에 김대식 의원을 임명하며 현역 의원을 선대위 전면에 배치했다.


총괄조직본부장에는 김선동 전 의원, 총괄지원본부장에는 이영수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는 모임' 회장, 후원 회장에는 이정길 배우가 임명됐다.


(뉴스저널코리아) 김도영 기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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