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부산 합동감식 오늘 오후 마무리
한국·프랑스 합동조사팀 참여…항철위 "감식결과 공개 여부 향후 결정"
국토부 항철위, 에어부산 현장 감식 진행 (사진제공=연합뉴스) 3일 부산 강서구 김해국제공항 에어부산 여객기 화재 현장에서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항철위), 프랑스 사고조사당국 및 관계 전문기관으로 구성된 합동조사팀이 현장 감식을 진행하고 있다. 2025.2.3 [항철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뉴스저널코리아) 김도영 기자 = 김해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에어부산 여객기 화재의 원인을 밝히기 위한 합동 감식이 화재 발생 일주일째를 맞은 3일 진행 중이다.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항철위)와 프랑스 항공사고조사위원회(BEA), 경찰 과학수사대, 소방,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등은 이날 오전 9시 30분께부터 화재 현장에서 합동 감식을 하고 있다.
현장 감식은 이날 오후 6시까지 마무리할 예정이다.
BEA의 참여는 항공기(에어버스 A321-200 기종)를 제작하고 설계한 국가에서 사고 조사에 참여한다는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규정에 따른 것이다.
기체 내에는 안전 문제로 합동조사팀 40여명 중 10여명의 인원만 들어가 합동 감식을 진행한다. 국과수와 경찰 과학수사대가 진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수집한 증거물을 촬영하는 한편 분류 및 목록 장성, 육안 분석 등을 수행하고 있다.
증거물은 항철위 및 국과수 분석 시설 등으로 옮겨 세부 조사와 정밀감식을 실시할 예정이다. 완료까지는 상당한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항철위는 예상했다.
에어부산 합동감식 (사진제공=연합뉴스) = 3일 오전 부산 강서구 김해국제공항 에어부산 화재현장에서 국토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와 프랑스 항공사고조사위원회, 경찰, 소방 등이 합동감식을 진행하고 있다. 2025.2.3
감식과 조사는 탑승객과 승무원이 발화지점으로 지목한 여객기 뒤편 수하물 선반(오버헤드 빈)을 중심으로 정확한 발화 원인을 찾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해당 항공기에 탔던 한 승객은 "기내 수하물을 두는 선반 짐에서 '타닥타닥' 소리가 난 후 조금 있다가 연기가 났고, 선반에서 불똥이 떨어졌다"며 "'타닥타닥' 소리는 보조배터리나 전자기기 그런 게 아닐까 싶다"라고 전했다.
에어부산 승무원도 오버헤드 빈에서 연기와 불꽃이 발생했다고 진술했다.
이러한 증언에 기반해 기내로 반입돼 오버헤드 빈에 보관됐던 휴대용 보조 배터리나 전자 기기 등이 발화 원인일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다만 항철위는 "화재 원인을 명확히 밝히기 위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관계자·목격자 진술과 폐쇄회로(CC)TV 및 블랙박스 분석 등 초기 조사를 하고 있다"며 "추측에 기반한 원인을 섣불리 말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감식 결과 공개 여부는 향후 사고조사에 미치는 영향 등을 고려해 결정할 예정이다.
앞서 설을 하루 앞둔 지난달 28일 오후 10시 15분께 김해공항 주기장에서 이륙을 준비하던 홍콩행 에어부산 여객기 BX391편에서 불이 나 승객과 승무원 등 176명 전원이 비상 탈출했다.
(뉴스저널코리아) 김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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