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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세라티 운전자·조력자' 범죄조직 연루 의혹
  • 김도영 기자
  • 등록 2024-10-01 00:0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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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세라티 운전자·조력자' 범죄조직 연루 의혹 수사 확대


광주 서부경찰, 브리핑…"마세라티 빌려준 선배, 출국 사실 확인"


'뺑소니 사망사고' 브리핑하는 광주 서부경찰'뺑소니 사망사고' 브리핑하는 광주 서부경찰 [뉴스저널 코리아]김도영 기자 = 30일 오전 광주 서부경찰서 2층 치평홀에서 열린 '뺑소니 사망사고 마세라티 운전자 검거' 관련 브리핑에서 조영철 교통과장이 발언하고 있다. 


[뉴스저널 코리아]김도영 기자 = 광주에서 발생한 '뺑소니 사망사고'를 수사 중인 경찰이 가해 운전자와 그의 도피를 도운 조력자들에 대한 수사를 확대한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30일 '뺑소니 사망사고 마세라티 운전자 검거' 관련 브리핑을 열어 현재까지의 수사 과정과 향후 수사계획 등을 설명했다.


경찰은 사망사고를 내고 달아난 김모(33) 씨와 그의 도피를 도운 오모(34) 씨를 구속하고, 이동상 편의를 제공한 또 다른 도피 조력자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에게는 수사된 내용을 토대로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사·범인 도피 혐의를 각각 적용했다.


특히 경찰은 '뺑소니 사망사고' 사건과 별개로 이들을 둘러싼 보이스피싱·자금 세탁 범죄 조직 연루 의혹 등에 대해서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관리 명단에 없다는 이유로 이들이 조폭은 아니라고 판단했지만, 혹시 모를 범죄 가능성 등을 염두에 둬서 수사한다는 취지다.


신원 조회를 통해 이들이 수차례 사기 혐의 등으로 입건된 전력도 확인했다.


출입국 기록상에는 2014년부터 최근까지 태국·캄보디아를 여러 차례 오고 간 사실도 파악했고, 무직을 주장하는 이들이 최소 3개월에서 최장 9개월까지 해외 체류한 이유 등도 규명할 계획이다.


또 김씨에게 마세라티 차량을 빌려준 동네 선배 최모(34) 씨가 뺑소니 사고 이후 태국으로 출국한 사실도 확인했다.


서울 소재 법인 명의 차량인 마세라티를 광주에서 운전하고 다닌 최씨가 사고 사실을 알고도 출국했는지 여부, 해당 법인과 연관성이 없는 최씨의 마세라티가 광주에 오게 된 경위 등에 대해서도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마세라티 정밀 감정하는 국과수마세라티 정밀 감정하는 국과수 [뉴스저널 코리아]김도영 기자 = 지난 25일 오후 광주 서부경찰서에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관계자들이 '음주 뺑소니 사망사고' 차량인 마세라티를 대상으로 정밀 감정을 하고 있다. 


김씨는 9개월 동안 태국에서 머무르다가 사고 발생 3일 전인 지난 19일 한국에 입국한 것으로도 조사됐다.


도주 과정에서 해외 도피를 위해 비행기표를 2차례 예매했지만, 자신에게 출국금지가 내려졌을 것을 우려해 탑승을 포기했다.


사고 직후 대전·인천·서울 등지에서 도피 행각을 벌인 김씨는 경찰에 검거되자 서울 소재 법무법인 변호인을 선임한 뒤 반성문을 제출한 사실도 드러났다.


김씨는 지난 28일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는 불출석했다.


또 김씨가 몰다가 사고 낸 마세라티 차량·도피 조력자가 운전한 벤츠 차량 모두 블랙박스는 설치돼 있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제기된 의혹들에 대해 수사를 통해 낱낱이 밝히겠다"며 "장기간 해외에 체류한 이유, 사고 차량을 얻게 된 경위 등에 대해서도 수사하겠다"고 말했다.


사고는 지난 24일 오전 광주 서구 화정동 한 도로에서 김씨가 운전하던 마세라티가 오토바이를 들이받으면서 났다.


오토바이 운전자 등 2명이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여자친구인 동승자가 숨졌다. 김씨는 도피 행각을 벌이다가 사고 발생 이틀 만에 서울에서 경찰에 긴급 체포됐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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