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서 빗길 교통사고 잇따라…2명 숨져
충북 전역 호우주의보 해제
[뉴스저널 코리아 김도영] = 간밤에 많은 비가 내린 충북지역에서 빗길 교통사고가 잇따랐다.
17일 경찰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22분께 청주시 가덕면의 한 도로를 달리던 승용차가 가드레일을 들이받아 운전자 A(60대)씨가 숨졌다.
경찰은 A씨가 빗길에 미끄러졌거나 폭우 속에 앞을 제대로 보지 못해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같은 날 오후 11시 39분께 청주시 흥덕구 옥산면 경부고속도로 서울 방향을 달리던 25t 트레일러가 빗길에 미끄러져 전도돼 있던 0.5t 트럭을 들이받아 70대 트럭 운전자가 숨졌다.
경찰은 "비가 많이 와 앞이 잘 안 보였다"는 트레일러 운전자 B(50대)씨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청주 기상지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부터 이날 오전 5시까지 도내 지역별 강수량은 청주 31.4㎜, 보은 19.8㎜, 괴산 60.5㎜, 증평 72㎜, 충주 39.7㎜, 진천 60㎜, 음성 47㎜, 제천 35.7㎜, 단양 34㎜, 영동 19㎜, 옥천 41㎜ 등이다.
전날 오후 9시부터 청주·진천·옥천·영동·괴산·증평·보은·충주·제천·음성 등 10개 시·군에 발효한 호우주의보는 이날 오전 2시 30분 부로 모두 해제된 상태다.
다만 산림청 산사태 위기 경보는 '경계' 단계를 유지 중이다.
청주기상지청 관계자는 "오늘부터 내일까지 충북 전역에 30㎜∼100㎜, 북부지역엔 최고 120㎜ 이상의 많은 비가 예보돼 있다"며 "특히 18일 새벽부터 오후 사이 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매우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되니 시민들께선 비 피해에 각별히 유의하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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