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저널코리아) 김도영 기자
철새가 머물다 간 흔적...주인잃은 깃털에 내린 첫서리[사진=뉴스저널코리아 김도영 기자]무단전재 및 DB금지.
계절은 소리없이 이별을 하고 새날을 맞을 준비에 게으르지 않는다.
한 계절, 또 한 계절마다 수 많은 이야기를 남기고 또 떠나는 것들 무릇 이별만 아쉬운 것이 아니다.
백로가 노닐다 떠나간 자리.
불에 그을려 검게 변한 잡초위에 무심히 떨구어진 주인 잃은 깃털 하나에도 별리의 흔적이 남아있다.
가을 빛, 가을 색 여기저기 아름답게 수놓고 떠나는 가을의 이별이 슬프지않은 이유는 차가운 계절
쉼의 시간을 보내고 다시올 새날을 약속하기 때문이다.
그 약속이 깨지지 않을 것임을 알기 때문이다.
홀연히 남겨진 깃털에 찬 서리가 내려 아파보여도 서럽지 않은 이유는 깨지지 않을 만남을 기약한 약속에
믿음이 있기 때문이다.
(뉴스저널코리아) 김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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