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저널코리아) 김도영 기자 =리비아 해상서 난민선 전복…"실종 42명 전원 사망 추정"
2023년 4월 리비아 해안경비대에 구조된 유럽행 이주민(기사와 직접 관련 없음)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북아프리카 리비아 해상에서 유럽행 이주민 선박이 뒤집혀 최소 42명이 실종됐고 모두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유엔 국제이주기구(IOM)가 12일(현지시간) 밝혔다.
IOM에 따르면 이 배는 지난 3일 오전 3시께 남성 47명과 여성 2명 등 49명을 태우고 리비아 서북부 해안 도시 주와라에서 출발해 6시간 후 엔진 고장으로 배가 전복되면서 모든 승객이 바다에 빠졌다.
리비아 당국이 구조·수색 작업에 나서 지난 8일 알부리 유전 인근 해상에서 수단인 4명, 나이지리아인 2명, 카메룬인 1명 등 남성 7명을 구조했다.
IOM은 "나머지 실종자 42명은 수단인 29명, 소말리아인 8명, 카메룬인 3명, 나이지리아인 2명 등으로 전원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리비아는 2011년 무아마르 카다피 정권 붕괴 이후 배를 타고 지중해를 건너 유럽으로 가려는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나 중동의 이주민 행렬이 끊이지 않는다.
리비아 해상에서 이주민 선박 사고는 종종 발생한다. 지난달 중순에는 수도 트리폴리 서부 해안에서 이주민 61명의 시신이 수습됐다. 9월에는 리비아 해안에서 수단 난민 75명을 태운 선박에 불이 나 최소 50명이 숨졌다.
IOM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중해 중부 항로에서 선박 사고로 1천명 이상 숨졌고, 이 중 500명 이상이 리비아 해안에서 실종됐다. 작년 한 해 지중해에서 숨진 유럽행 이주민은 2천452명에 달한다.
(뉴스저널코리아) 김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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