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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반군이 장악한 수단 서부 병원서 460여명 피살"
  • 김도영 기자
  • 등록 2025-10-30 00:2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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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저널코리아) 김도영 기자 = 세계보건기구(WHO)가 수단 반군 신속지원군(RSF)이 최근 장악한 서부 알파시르의 사우디산부인과 병원에서 환자를 포함 460명 이상이 반군에 살해당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29일(현지시간) 밝혔다.


수단 반군 신속지원군(RSF)의 모하메드 함단 다갈로(가운데) 사령관수단 반군 신속지원군(RSF)의 모하메드 함단 다갈로(가운데) 사령관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AP·AFP통신 등에 따르면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성명에서 이같이 전하며 "경악하고 깊은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모든 환자, 의료진과 의료시설은 국제인도주의법에 따라 보호받아야 한다"며 "이런 공격은 즉각, 무조건 중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전날 밤에도 이 병원에서 의사 4명과 간호사 1명, 약사 1명이 납치됐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이들의 석방을 촉구했다.


그는 2023년 4월 내전 발발 이후 수단에서 확인된 병원 공격은 사우디산부인과를 제외하고 185건으로, 1천204명이 숨지고 416명이 다쳤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49건이 올해 발생해 966명이 사망했다고 덧붙였다.


국제적십자위원회(ICRC)도 "알파시르 출신 주민들이 겪는 끔찍한 잔학 행위와 엄청난 고통에 대한 보고가 늘고 있다"고 우려했다.


RSF는 작년 5월부터 정부군의 서부 최후 거점이던 북다르푸르주 주도 알파시르를 에워싸고 포위전을 펼쳐 지난 26일 알파시르를 점령했다.


1956년 독립 이후 잦은 내전과 정치 불안을 겪은 수단에서는 정부군과 RSF 사이에 내전이 30개월 넘게 이어지고 있다.


수단 정부군은 동부와 북부·중부 권역을, RSF는 서부와 남부 권역을 각각 통제하며 대치하고 있다. 특히 최근 정부군이 알파시르에서 축출되면서 수단의 양분 가능성이 커졌다.


(뉴스저널코리아) 김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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