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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묵는 호텔주변 긴장감 최고조…美비밀경호국 저격수 배치
  • 김도영 기자
  • 등록 2025-10-29 19:0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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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상엔 한국 경호처 공격대응팀(CAT) 머물러…출입자 철저 통제
  • 트럼프 숙소 인근서 대학생들 '트럼프 반대' 기습 시위…경찰이 차단

(뉴스저널코리아) 김도영 기자 = "펜스에서 떨어져 주세요."


경주 힐튼 호텔 옥상 저격수경주 힐튼 호텔 옥상 저격수 [촬영 윤관식]


29일 방한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묵는 경주 보문단지 내 힐튼호텔 주변 경비·경호가 최고조에 이르렀다.


이날 오후 4시 20분께 경주 보문관광단지 내 힐튼호텔.


경찰과 함께 미국 비밀경호국(USSS)이 숙소 정문을 지키고 있었다.


숙소 주변으로는 전날보다 한층 촘촘히 펜스가 세워져 있었다. 일부 인도 구간은 펜스로 막아 놓은 모습도 보였다.


통제된 도로와 달리 도보로는 이동할 수 있었지만, 일부 관광객들은 "길이 완전 미로 같다"며 펜스가 세워진 통행로에서 경찰에게 길을 묻기도 했다.


한·미 정상회담을 마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숙소로 도착할 때는 일부 관광객과 시민들이 펜스에 붙어 의전차량 행렬을 보려고 했지만, 배치된 경찰관이 "펜스에서 떨어져 달라"고 요청했다.


미국 대통령 전용 차량인 '더 비스트'를 타고 숙소로 향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묵을 숙소 바로 맞은편에 위치한 APEC 정상회의장으로 쓰일 경주화백컨벤션 센터로 시선이 향한 모습이었다.


APEC 정상회의장 보며 숙소로 향하는 트럼프 미 대통령APEC 정상회의장 보며 숙소로 향하는 트럼프 미 대통령 [촬영 윤관식]


힐튼 호텔 후문으로 들어간 의전 행렬은 호텔 입구 앞까지 곧바로 향했다.


힐튼 호텔 입구는 하얀색 천막을 모두 가려놓아 트럼프 미 대통령이 하차하는 모습이 외부에서는 포착되지 않았다.


호텔 내부로 들어갈 수 있었던 전날과 달리, 트럼프 미 대통령이 도착한 후의 호텔은 허가받은 사람 외에는 접근이 불가능했다.


호텔 정문을 통과하는 차량은 하부 수색과 함께 미국 비밀 경호국(USSS) 소속 탐지견의 수색을 받아야 했다. 출입구에선 한국 경찰과 미국 측 경호원 등 20여명의 모습이 보였다.


호텔 담장 안 낙엽이 쌓인 곳에서는 경찰이 탐지 봉을 사용해 곳곳을 수색했다.


힐튼 호텔에 배치된 '더 비스트'와 경호처 공격대응팀, 미국 비밀경호국힐튼 호텔에 배치된 '더 비스트'와 경호처 공격대응팀, 미국 비밀경호국 [촬영 윤관식]


호텔 옥상에는 미국 비밀경호국 소속으로 보이는 저격수 등이 포진했으며, 지상에는 대테러대응팀(CAT)이 배치됐다.


호텔 뒤편 조리장 부근에는 호텔 소속 요리사들이 이날 트럼프 미 대통령의 식사에 대해 의논하는 모습이 보이기도 했다.


경주APEC 관계자는 "트럼프 미 대통령이 묵는 숙소는 접근할 수조차 없으며, 숙소 내에서의 상황은 일체 보안 사항"이라며 "트럼프 미 대통령이 떠날 때는 머문 흔적을 싹 치울 것이기 때문에 어떠한 것도 알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후 5시 40분께 힐튼호텔 앞 도로에서 자주독립대학생시국농성단 소속 회원 20여명이 트럼프 미 대통령을 규탄하는 집회를 벌여 경찰이 강제 해산에 나섰다.


시위 참여 대학생들은 '트럼프 반대' 등을 외쳤다. 경찰은 "집시법을 위반하고 있다"고 안내방송을 하기도 했다.


트럼프 미 대통령 숙소 인근 기습 시위트럼프 미 대통령 숙소 인근 기습 시위 [촬영 박세진]


(뉴스저널코리아) 김도영 기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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