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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 주변 바다서 '다리로 노 젓는' 요각류 신종 2종 발견
  • 김도영 기자
  • 등록 2025-10-23 06: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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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저널코리아)김도영 기자 = 독도 주변 바다서 '다리로 노 젓는' 요각류 신종 2종 발견


 독도 주변 해역에서 발견된 요각류 신종 2종. 왼쪽이 갈고리노벌레목(Harpacticoida)의 신과(新科)에 속하는 신종. 오른쪽은 장군여왕노벌레과(Thalestridae)의 신속(新屬)에 속하는 신종.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5일 독도의 날을 앞두고 독도 주변 해역에서 세계적으로 서식이 확인된 적 없는 새로운 요각류 2종이 발견됐다.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은 올해 독도 주변 해역 암초와 모래 퇴적물에서 중형 저서동물 분류학적 연구를 진행했고 이 과정에서 '갈고리노벌레목'에 속하는 요각류 신종 2종을 발견했다고 23일 밝혔다.


신종은 세계적으로 처음 발견된 종을 말한다.


요각류는 게나 새우와 같이 갑각강(절지동물문)에 속하며 바다를 포함에 물이 있는 모든 곳에 서식한다.


요각류 학명은 'Copepoda'인데 이는 '노를 젓는 다리를 가지고 있다'라는 뜻으로 마치 노를 저어 나아가는 고대 그리스 갤리선처럼 물속에서 다리를 저어 이동한다.


요각류는 생태계에서 먹이사슬을 이어주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입자가 작은 유기물이나 식물플랑크톤을 먹고, 대형 어류나 무척추동물 먹이가 되는 동물플랑크톤의 주요 구성원이 요각류다.


국내엔 6개 목 1천200여종의 요각류의 서식이 보고돼있다.


이번에 발견된 요각류 신종들은 기존 요각류와 다른 새로운 '과'나 '속'을 제안할 수 있을 정도로 형태적 특징이 뚜렷하다고 한다. 생물은 '종-속-과-목-강-문-계'로 단계적으로 분류된다.


호남권생물자원관은 "신종들은 독도의 특이한 퇴적물 환경에 적응해 살아가며 이에 맞는 생태적 특성을 갖췄다"면서 "고립된 화산섬인 독도에서 독자적으로 진화한 요각류 신종 발견은 우리나라 생물 기원과 분포를 밝히는 섬생물지리학 기초자료로서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신종 관련 연구 결과를 정리해 내년 상반기 중 국제 학술지에 투고할 계획이다.


 독도.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뉴스저널코리아)김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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