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무대 첫 승' 한화 바리아 "다음 등판 때는 삼진 더 많이"
11일 두산전에서 6이닝 1실점 호투로 선발승 챙겨
하이메 바리아(27·한화 이글스)가 한국프로야구 KBO리그 두 번째 등판에서 첫 승리를 챙겼다.
한국 무대 첫 승리를 기뻐하면서도 바리아는 "다음 등판에서는 삼진을 더 많이 잡겠다"며 '더 위력적인 투구'를 약속했다.
바리아는 11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방문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을 3피안타 1실점으로 막았다. 볼넷은 1개만 내줬고, 삼진 2개를 잡았다.
바리아가 'KBO리그 5월 최우수선수(MVP)' 곽빈(5⅓이닝 8피안타 6실점·두산)과의 선발 맞대결에서 판정승을 거두면서, 기선 제압에 성공한 한화도 두산을 6-1로 꺾었다.
펠릭스 페냐를 방출하고 한화가 영입한 바리아는 지난 5일 kt wiz전에서 4이닝 4피안타 2실점 4탈삼진의 무난한 투구를 했다.
두 번째 등판에서는 선발승을 챙겼다.
이날 바리아는 최고 시속 153㎞의 직구(37개)와 날카로운 슬라이더(40개)를 주로 던졌다. 컷 패스트볼과 체인지업은 1개씩만 뿌렸다.
바리아가 공 79개로 6이닝을 채워, 한화는 이번 주 첫 경기에서 불펜도 아꼈다.
경기 뒤 만난 바리아는 "첫 승을 챙겨 기분 좋다"며 "내 목표는 등판할 때마다, 팀에 승리를 안기는 것"이라고 호탕하게 말했다.
이날 승리로 김경문 한화 감독은 개인 통산 900승을 채웠다.
바리아는 "감독님의 기록을 알고 있다. 역사적인 승리에 기여해 기쁘다"고 웃었다.
두산 타자들은 바리아를 상대로 '정타'를 만들지 못했다.
바리아는 "강한 타구가 나오지 않아 더 만족스럽다"며 "5일 첫 경기에서는 압박감을 느꼈는데, 오늘은 즐기면서 경기했다. 팬들과 동료들에게 바리아가 어떤 투수인지 알려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김경문 감독은 이날 바리아의 투구를 '80개'로 제한했다. 16일 SSG 랜더스와 홈 경기에서도 바리아가 건강한 어깨로 던지길 바라는 마음에서다.
바리아는 "일요일(16일)에는 최대 100개까지 던질 수 있다"며 "나흘 동안 쉬면서 잘 회복하겠다"고 했다.
'탈삼진 능력'도 바리아가 한국 야구팬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자신의 장기다.
바리아는 "한국 타자들은 콘택트에 능하다. 오늘 삼진이 2개뿐인 것도, 상대 타자들의 능력 때문"이라며 "다음 경기에서는 삼진을 더 많이 잡겠다. 불펜피칭을 하면서 삼진 잡는 법에 대해 연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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