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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축제] 장항 맥문동 축제를 가다
  • 김도영 기자
  • 등록 2025-08-30 04:43:10
  • 수정 2025-08-30 15:2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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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천 장항 맥문동 축제 28일부터 31일까지 다양한 행사로 꾸며
  • 소나무 숲에 빼곡한 보라빛 맥문동 향연의 축제
  • 바닷가에 위치한 송림과 어우러진 맥문동...만개하지 않아 아쉬워

(뉴스저널코리아) 김도영 기자 = 가을축제가 시작된 계절, 충남 서천의 장항에서 28일 시작된 맥문동 축제장을 찾았다.

"장항 맥문동축제"는 올해 3회를 맞는 친환경적인 축제다.


임시 주차장에 차량을 주차하고 행사장 메인 무대로 향하는 초입에 보이는 산책로를 따라 보라빛 맥문동 꽃이 발길을 맞는다.(뉴스저널코리아 김도영) 무단전재 및 DB금지)

행사장 안내도에 주소가 없어 "장항 송림자연휴양림"을 네비로 검색하여 입구에 다다르니 주차 안내요원들이 임시 주차장으로 차량을 유도해 주차를 하고 안내판을 따라 메인 무대로 향하는 길을 걷다보니 송림사이로 빼곡히 자라 꽃을 틔우는 "맥문동 꽃" 군락이 반가이 맞아 준다.



행사장으로 향하는 송림사이 산책로 옆으로 피어난 맥문동이 보랏빛 미소를 띄고 피어 반긴다. 한데 요상하게도 산책로를 따라서 도열하듯 피었는데 안쪽으로는 아직 피지 않은 모습이다.(뉴스저널코리아 김도영) 무단전재 및 DB금지.


희안하게도 산책로를 따라 줄지어 핀 꽃들은 도열하 듯 반기는데 송림 안쪽으로는 웬일인지 꽃이 보이지 않는다.

그 이유를 지역민인 듯한 분께 물어보니 이제 피어나기 시작해 만개하지 않았다는 이야기를 해줘 수긍이 갔다.


해가 뉘엿뉘엿 질 시간이라 그늘이 많고 이른 어둠이 시작된 터라 화사한 느낌을 받을 수는 없었다.


임시 주차장에 주차를 해서 그런지 행사장 메인 무대까지 약 15분 정도 걸어야 했는데, 송림을 지나면 바로 바다가 있음에도 시원한 바람이 아닌 습이 잔뜩 묻은 바람이 온몸을 눅눅한 땀으로 적셨다.


습도와 더운 바람은 축제를 찾은 사람들에게 달갑지 않게 느껴질 것 같았다.


고작 10여 분 걸었음에도 온몸이 땀으로 목욕한 듯했다.



일몰 시간 많은 인파를 상상했지만 행사장으로 향하는 산책로는 의외로 한산했다.(뉴스저널코리아 김도영) 무단전재 및 DB금지.


후텁지근한 날씨만 아니라면 더없이 좋을 풍경인데 여유로움이 더위에 저만큼 사라지는 것만 같았다.



축제가 끝나고 오히려 2~3일 정도 지나면 뺴곡히 만개한 맥문동 꽃을 볼 수 있을 것같다.(뉴스저널코리아 김도영) 무단전재 및 DB금지.

비오듯 흐르는 땀으로 인해 여유롭게 즐길 수 없음이 못내 아쉬웠다.


가족과, 연인과, 친구와 함께 온다면 송림에 핀 보라빛 꽃송이와 바닷가 정취와 추억을 쌓을 수 있을텐데 더운 날씨가 변수가 될 것 같다.


보랏빛 향기가 가득할 다음주엔 날씨가 한풀 꺾여 시원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절로 난다.



메인 행사장으로 가는 내내 이어진 송림 사이 피어난 맥문동 꽃(뉴스저널코리아 김도영) 무단전재 및 DB금지.

하루를 보내는 태양빛이 마지막 한 줌까지 뿌리며 안감힘을 쓴다. 소나무 숲 너머 바로 백사장과 너름 바다가 있다.(뉴스저널코리아 김도영)

땀으로 온 몸이 후줄근함을 느낄즈음 행사장 메인무대가 눈에 들어온다.


이미 많은 인파가 몰려 무대 행사를 즐기며 초대가수들의 공연을 기다리는 모습이었다.



초대가수 공연전 패션쇼 무대가 진행됐다(뉴스저널코리아 김도영) 무단전재 및 DB금지.

생각보다 큰 무대와 준비한 객석을 거의 채운 많은 인파가 올해로 3회 쨰 맞은 맥문동 축제를 실감케 했다.



무대 중간 뒷편의 인파들(뉴스저널코리아 김도영) 무단전재 및 DB금지.

생각보다 많은 인파가 "맥문동 축제"에 쏟은 정성을 말해 주는 듯했다.



무대 공연을 보러온 수많은 사람들(뉴스저널코리아 김도영 기자) 무단전재 및 DB금지.

멀게는 강원도 부터, 서울, 대전 등에서 축제를 보기 위하여 왔고, 가족 단위로 여행삼아 온 분 등,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다양한 인파로 가득했다.


오후 7시가 넘어 초대가수들의 공연이 시작되어 축제장을 찾은 더위를 잊게 하고 흥을 한 껏 돋웠다.


축제 둘째 날은 서천에서 배출한 가수 진또배기 고 이성우 가수 2세(아들) '이승환'과 '박민수' 강유진' 등이 흥겨운 무대를 선보였다.



서천이 낳은 트로트 가수 이승환의 무대(뉴스저널코리아 김도영 기자) 무단전재 및 DB금지.


타이틀곡 세월아리랑으로 인기몰이 중인 서천의 아들 '이승환' (뉴스저널토리아 김도영) 무단전재 및 DB금지.

바야흐로 대한민국은 축제의 계절을 맞아 전국 축제가 한창이다.


지역의 특성을 이용한 축제가 전국 곳곳에서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하여 치열한 경쟁을 하기도 한다.


어느 지역은, 시민들의 불편을 외면하고 강요하며 치러지는가 하면 어느 지역은 그 지역만의 특성과 멋을 잘살려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로 치르기도 한다.


또한, 축제의 '주제'에 어울리지 않게 상업성을 지나치게 강조해 지역민들의 원성을 사기도 한다.


'축제'가 말 그대로 '축제'가 돼야 하지만 지나친 '관'의 개입과 치적 쌓기식의 '축제'로 불편을 주는 '축제'는 지역민들에게는 '고통제'가 되어 외면 받게 된다.

그럼에도 '축제'로 인한 경제 효과 등을 짜맞추고 '성공'이라 자축한다.


막대한 세금을 쏟아 부어 낭비하고도 '자화자찬'하는 축제는 사라져야 한다.



지는 햇살에 핀 맥문동 꽃(뉴스저널코리아 김도영) 무단전재 및 DB금지.

이번에 찾은 "장항"의 "맥문동 꽃 축제"는 '장소'와 '특성'을 잘 살린 "축제"라 할 만하다.


송림과 어우러진 보라빛 향연은 더운 날씨만 아니라면 더없이 여유롭고 '힐링'의 축제라고 해도 나무랄 데가 없을 것같다.


복잡하고 접근이 어려운 도심에서 강제로 교통과 통행을 막아 지역민들에게 고충을 주지도 않을 뿐더러 '강요'하지 않는 축제로 여겨져 많은 사람들이 함께 하는 축제로 성장했으면 하는 바람이 생겼다.


장항의 맥문동 축제에는, 바다가 있고, 송림숲이 있고, 보라빛 향기가 있다.


굳이 아쉬운 점이 있다면, 송림에 잠시 앉아 쉴 수 있는 '의자'가 없다는 점이다.

그리고, 임시 주차장이라 그런지 공연장에서 주자창으로 돌아 오는 시간이 밤이었는데 들어간 길이 나올 때는 칠흑같이 어려워 앞을 분간할 수 없다는 것이다.

어두운 건 임시 주차장도 마찬가지로 칠흑같이 어두워 여성 운전자들이 범죄의 표적이 될 수도 있겠다 싶었다.


여성분들이나 노약자를 위하여 임시 보안등이라도 설치했으면 좋았을 것이다.


오늘(30일, 7시)은 재즈계의 별 "웅산"의 공연이 예정되어 있다.


장항 맥문동축제 행사 포스터


(뉴스저널코리아) 김도영 기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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