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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특검, "국방부 외압" 前조사본부 수사단장 진술확보
  • 김도영 기자
  • 등록 2025-08-18 21: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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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특검, "국방부 외압" 前조사본부 수사단장 진술확보


재검토기간 전 군사보좌관 연락했나…외압 여부 확인 중


해병특검 출석하는 박진희 전 군사보좌관 [연합뉴스=뉴스저널코리아 자료사진]


(뉴스저널코리아) 김도영 기자 = 채상병 사건 외압·은폐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순직해병특별검사팀이 사건 당시 국방부 직할 최고위 수사기관인 조사본부의 수사단장으로부터 '국방부의 외압이 있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했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진락 전 국방부 조사본부 수사단장은 지난달 18일 특검에서 피의자 조사를 받으며 "박진희 전 국방부 군사보좌관으로부터 수사 결과와 관련한 압박을 받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보좌관은 2023년 8월 조사본부가 채상병 순직 사건을 재검토한 기간 이종섭 당시 국방부 장관의 핵심 참모로 있었다.


국방부 조사본부는 그해 8월 9일부터 21일까지 경찰에서 회수한 채상병 사건 수사기록을 재검토하고 대대장 2명만 범죄 혐의를 적시해 경찰에 이첩했다.


당초 해병대 수사단의 수사에서 혐의자 8명에 포함됐던 임성근 당시 1사단장과 여단장, 중대장, 현장 간부에 대해서는 혐의를 뺀 채 사실관계만 적시해 경찰에 송부했다. 사고 현장에 채상병과 함께 있었던 중위·상사 등 초급 간부 2명은 혐의자에서 제외했다.


특검팀은 김 전 단장의 진술을 비롯해 조사본부의 수사기록 재검토 기간 박 전 보좌관이 김 전 단장과 한 다수의 통화 내역과 녹취록, 문자메시지 기록, 김 전 단장의 자필 메모 등을 토대로 국방부가 수사에 외압을 행사했는지를 집중적으로 확인하고 있다.


특검팀은 지난달 28일과 30일 두 차례 박 전 보좌관을 참고인으로 불러 사실관계를 확인한 데 이어 조만간 재소환할 계획이다. 수사 외압 의혹과 관련해 박 전 보좌관의 직권남용 등 혐의가 드러날 경우 신분을 피의자로 전환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뉴스저널코리아) 김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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