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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대 코카인 600㎏ 적발…국내 관련성은 없어
  • 김도영 기자
  • 등록 2025-08-06 12:3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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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서 역대 최대 코카인 600㎏ 적발…국내 관련성은 없어


수사당국 "제3국서 회수되지 못하고 국내에 온 것으로 추정"


부산신항서 압수된 코카인 600㎏부산신항서 압수된 코카인 600㎏ [ⓒ연합뉴스]


(뉴스저널코리아) 김도영 기자 = 지난 5월 부산에 입항한 남미발 컨테이너선에서 발견된 대량의 코카인이 수사당국에 압수된 가운데 국내 관련성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지검과 부산세관은 6일 오전 부산지검 대회의실에서 이와 관련한 브리핑을 열고 압수된 코카인을 공개했다.


지난 5월 10일 부산신항에 입항한 남미발 9만5천390t급 컨테이너선 A호에 적재됐던 빈 컨테이너 내부에서 600㎏의 코카인이 발견됐다.


코카인 600㎏ 적발은 부산항의 역대 최대규모 마약류 적발 사례다.


이는 2천만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으로 3천억원 상당이다.


부산세관은 올해 5월 9일 미국 마약단속국(DEA)으로부터 우범 컨테이너에 관한 정보를 입수했다.


그런데 국내 입항정보를 분석해보니 기존 정보와 달리 다른 선박인 A호에 우범 컨테이너가 적재돼 있었다.


A호는 중국과 중남미로 오가는 정기선으로 문제의 컨테이너는 부산신항에 내려질 대상이 아니었다.


부산세관은 다음 날 오전 해당 컨테이너를 부두로 내린 뒤 차량형 X-ray 검색기(ZBV)를 활용한 비접촉 검사를 벌여 이상 음영을 확인했다.


이어 컨테이너를 열어보니 방수 포장된 12개의 꾸러미가 들어있었다.


각 꾸러미에는 1㎏씩 포장된 백색 블록 50개가 들어있었고, 컨테이너와 꾸러미에서 GPS 등은 발견되지 않았다.


부산세관 분석실은 정밀 분석장비를 활용해 적발 8시간 만에 해당 물질이 코카인이라고 최종적으로 확인했다.


수사에 착수한 부산지검은 국내 관련성 등을 확인하는 데에 주력했다.


우선, 선장과 선원 27명 전원을 소환 조사한 데 이어 휴대전화까지 탐색했으나 특이점이 없었다.


게다가 컨테이너선의 구조적 특성상 선장이나 선원이 컨테이너에 접근할 수 있는 구조가 아니었다.


이 밖에 검찰이 부산경찰청 과학수사대의 협조를 받아 코카인 포장 비닐, 컨테이너 내부 등에서 지문 137점을 채취해 분석한 결과 국내에 지문 정보가 일치하는 사람도 없었다.


수중 드론까지 동원해 선박 내외부를 모두 검사하고, 며칠간 문제의 컨테이너에 접근하는 사람도 없었다.


검찰 관계자는 "본건 코카인은 중남미에서 선적되어 제3국에서 회수될 예정이었으나 불상의 이유로 회수되지 못한 채 부산신항까지 오게 된 것으로 확인돼 수사를 종결했다"며 "관련 자료를 DEA에 제공했고, 미국 등 해외 수사기관이 국제마약 조직을 추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근 부산신항에서 중남미발 무역선을 통해 밀수입된 대량의 코카인이 지속해 적발되고 있다"며 "국내외 마약 단속 기관과 공조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압수된 코카인은 관련 절차에 따라 신속하게 폐기될 예정이다.


(뉴스저널코리아) 김도영 기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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