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검찰·공수처, 특검 전 수사 속도…尹 비화폰·유선기록 확보
  • 김도영 기자
  • 등록 2025-06-09 22:35:04
기사수정

검찰·공수처, 특검 전 수사 속도…尹 비화폰·유선기록 확보


내란·채상병 외압 의혹 경호처 자료…尹 혐의 관련 추가 증거


 [연합뉴스 자료사진]


(뉴스저널코리아) 김도영 기자 = 내란 특검법, 채상병 특검법 등이 국회를 통과한 가운데 검찰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특검 출범 전 막판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별검사를 임명해 특검팀 체제가 가동되면 수사기관은 기존 수사 내용을 넘겨야 한다.


9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본부장 박세현 서울고검장)는 이날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등 사건과 관련해 대통령경호처에서 비화폰 서버 기록과 폐쇄회로TV(CCTV) 자료를 임의제출 형태로 확보하고 있다.


윤 전 대통령 등의 혐의 입증을 위해 지난달 29일부터 진행 중인 자료 확보 절차의 하나다.


앞서 특수본 소속 군검찰은 지난 1월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비화폰 서버 확보에 나섰지만 경호처의 거부로 불발된 바 있다. 특수본은 이후 경호처의 협조 의사를 받아냈다.


경호처와 협의를 진행하면서 서버에 기록된 디지털 자료를 확보하는 데 일정 부분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 대통령이 연루된 해병대의 채상병 순직사건 외압 의혹을 수사하는 공수처도 이날 경호처를 상대로 대통령실 내선 번호와 관련한 기록 추가 확보에 나섰다.


공수처는 지난달 '02-800-7070' 번호의 서버 기록 등을 확보해 이른바 'VIP 격노설' 당일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에게 걸려 온 전화의 발신 장소를 윤 전 대통령이 사용하는 부속실, 집무실 등으로 압축한 바 있다.


공수처는 발신 장소를 더 구체적으로 특정하는 데 필요한 자료를 임의제출 형태로 제출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장관은 2023년 7월 31일 오전 11시 54분 '02-800-7070' 번호로 걸려 온 전화를 받아 2분 48초간 통화했고, 직후 해병대의 수사결과 경찰 이첩 보류 및 언론 브리핑 취소를 지시한 것으로 조사됐다.


윤 전 대통령이 전화로 이 전 장관을 질책하며 이첩 보류 등을 지시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게 공수처의 시각이다.


검찰과 공수처는 지난 5일 국회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 등에 의한 내란·외환 진상규명' 특검법, '순직 해병 수사 방해 및 사건 은폐 등의 진상규명' 특검법 등이 통과된 것과 무관하게 기존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특검에 사건을 인계하기 전까지 필요한 증거 등을 최대한 확보해 수사·공소 유지에 공백이 생기지 않게 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뉴스저널코리아) 김도영 기자


(끝)


TAG
0
유니세프
국민 신문고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