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 북중미행 도전하는 이라크전 전반 0-0…상대 1명 퇴장
전반 26분 이라크 유럽파 스트라이커 알하마디 레드카드
경기에 앞서 몸 푸는 선수들 [로이터=연합뉴스,뉴스저널코리아]
(뉴스저널코리아) 김도영 기자 = 홍명보호가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도전하는 이라크와 경기에서 수적 우세 속에 0-0으로 전반을 마쳤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6일(한국시간) 이라크 바스라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이라크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9차전 원정 경기에서 전반을 0-0으로 끝냈다.
이라크의 최전방 공격수 알리 알하마디가 전반 26분 퇴장 당해 한국은 유리한 조건 속에서 경기를 풀어가고 있다.
홍 감독은 지난 시즌 막판 부상을 딛고 소속팀의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에 이바지하고 대표팀에 합류한 손흥민을 아예 출전 명단에서 제외했다.
이라크 팬들 [로이터=연합뉴스,뉴스저널코리아]
교체 명단에 들어간 문선민(서울)이 기존 손흥민이 사용하던 등번호 '7번'으로 엔트리에 등록됐다.
손흥민 대신 주장 완장을 찬 이재성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황희찬(울버햄프턴)이 2선에 섰고, 오세훈(마치다)은 최전방 공격수로 나섰다.
중원에선 황인범(페예노르트)과 박용우(알아인)가 호흡을 맞췄고, 포백 수비라인은 설영우(즈베즈다), 조유민(샤르자), 권경원(코르파칸), 이태석(포항)으로 구성됐다.
골문은 조현우(울산)가 지켰다.
이라크는 6만여석의 경기장을 가득 메운 홈 팬들의 커다란 함성을 등에 업고 초반 거친 플레이로 한국을 강하게 압박했다.
북중미행 확정을 더는 미룰 수 없는 홍명보호 선수들도 물러서지 않고 때로는 경고도 불사한 듯한 수비를 펼치며 맞섰다.
한국은 전반 5분 이강인이 페널티아크 오른쪽에서 날린 첫 슈팅이 상대 수비에 막힌 뒤로는 압박에 고전하며 한동안 이렇다 할 기회를 포착해내지 못했다.
중반까지 중원에서 공방이 펼쳐졌고 이라크는 전반 21분 컷백에 이은 아미르 알아마리의 왼발 슈팅으로 한국 진영을 처음 위협했다.
전반 26분 잉글랜드 입스위치 타운 소속의 이라크 최전방 공격수 알리 알하마디가 퇴장당하는 호재가 발생하면서 한국이 흐름을 가져가기 시작했다.
알하마디는 조유민과 공중볼 경합을 하다가 발을 높이 드는 위험한 플레이를 펼쳤고, 주심은 처음엔 옐로카드를 내밀었으나 온필드리뷰에서 하마디의 발이 조유민의 얼굴에 닿은 것으로 드러나자 레드카드로 바꿔 들었다.
조현우 [로이터=연합뉴스,뉴스저널코리아]
이후 이라크는 잔뜩 웅크린 채 '두 줄 버스' 수비에 들어갔고, 한국은 일방적으로 공세를 펼쳤다.
전반 31분 코너킥 상황에서 황인범의 낮은 크로스에 이은 황희찬의 논스톱 슈팅 골대 오른쪽으로 빗나가 아쉬움을 삼켰다.
5분 뒤에는 이강인이 왼쪽에서 올린 프리킥 크로스를 이재성이 헤더로 마무리한 것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왔다.
한국은 전반 49분에도 골대를 맞췄다. 이강인의 왼발 감아차기 슈팅이 골대 모서리를 맞고 나왔다.
4승 4무(승점 16)로 무패 행진을 벌인 한국은 요르단(3승 4무 1패·승점 13), 이라크(3승 3무 2패·승점 12) 등을 제치고 B조 6개국 중 선두를 달린다.
이번 이라크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조 2위까지 주어지는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직행 티켓을 거머쥘 수 있다.
그렇게 되면 한국 축구는 1986년 멕시코 대회부터 11회 연속이자 처음 출전한 1954년 스위스 대회를 포함해 통산 12번째로 월드컵 본선 무대에 오른다.
FIFA 랭킹은 한국이 23위, 이라크가 59위다.
역대 국가대표팀 간 맞대결에서도 한국은 최근 3연승을 포함해 10승 12무 2패로 절대적 우위에 있다.
(뉴스저널코리아) 김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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