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저널코리아) 김도영 기자
산중의 벚나무를 쪼는 오색딱따구리(사진=뉴스저널코리아) 김도영) 무단전재 및 DB금지.
늦 벚꽃이 흐드러지게 핀 산중에서 벚나무에 구멍을 뚫는 모습.
나무를 쪼는 속도가 빨라서 망원렌즈로 관찰하며 촬영을 하는데 빠르게 쪼아 입에 문 나무 찌꺼기를
침 뱉듯이 퉤 하고 뱉어내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이 새가 주로 먹는 먹이는 나무 속에 있는 애벌레로, 자신의 부리로 매우 빠른 속도로 나무에 구멍을 뚫어 길고 끈끈한 가시가 달린 긴 혀를 집어넣어 꺼내어 먹는다. 그 속도는 초당 15번 정도라고 하는데 소리가 매우 경쾌하다. 나무라는 것이 매우 단단한 것이기에 강력한 발톱과 꼬리가 몸을 지탱해주며, 두뇌를 보호하기 위해 후두부의 머리뼈가 해면과 같은 구조를 하고 있다. 또한 나무에 오래 매달려 있기 위하여 발이 다른 새들과는 달리 X자 모양이다.
초당 10~20번, 초속 6~7m의 빠른 속도로 머리가 움직이며 그 머리가 나무에 부딪치며 나오는 충격은 중력가속도의 대략 1000배라고 한다.
해면과 비슷한 구조로 조직된 머리뼈가 쿠션 역할을 해 준다. 그리고 길쭉한 혀가 두개골 외부를 한 바퀴 돌아 감싸고 있고 혀는 V자 모양의 설골을 두르고 있어 또 다른 쿠션으로서 자리잡고 있기에, 나무를 쫄 때 엄청난 헤드뱅잉이 발생하는 것을 효과적으로 막아낼 수 있다.
어느 안과의사는 이걸 연구해서 이그노벨상을 수상했다. 다만 이렇게 고속으로 쪼아대는데 왜 두통을 느끼지 않는지 어느 정도는 밝혀냈으나, 완벽하게 밝혀내지는 못했다고 한다.
(참고문헌 : 위키백과)
(뉴스저널코리아) 김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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