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생명과학 김천공장 화재발생…대응 1단계
공장 직원 1명 연기흡입·7명 자력대피…"불길 다소 소강상태"
"유해화학물질 다량 취급…외부 창고에 인화물질"…주민에 재난문자
[뉴스저널코리아] 김도영 기자 = 16일 오후 10시 8분께 경북 김천시 어모면 김천1일반산업단지 코오롱생명과학 김천2공장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직원 1명이 연기를 흡입해 병원 치료를 받았다. 공장 안에 있던 다른 직원 7명은 자력 대피했다.
소방 당국은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119특수대응단과 중앙119구조본부의 압축공기포 차량 등 장비 30대와 소방 인력 71명을 동원해 진화작업을 벌였다.
대응 1단계는 관할 소방서 인력 전체가 출동하는 경보령이다.
현재까지 사망자나 중상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 당국은 화재 진압과 동시에 건물 내외부에 남아있을 인명 수색을 진행할 방침이다.
코오롱생명과학 김천2공장은 연면적 1만2천317㎡ 규모의 4층 높이 철근콘크리트조 건물로 총 21개동으로 구성됐으며, 이 중 화재로 인한 연소는 1개동에서만 진행되고 있다고 소방 당국은 전했다.
평소 유해화학물질 23개를 포함해 4류·5류 위험물을 다량 취급하는 곳으로 전해졌다.
소방 당국 관계자는 "연기가 보인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라며 "외부 창고에 인화물질이 있다고 해 방화선을 구축하고 연소 확대를 저지 중"이라고 밝혔다.
김천시는 개령면·어모면·응명동·대광동 주민에 "창문을 닫고 외출을 자제하는 등 안전에 유의하라"고 알렸다.
17일 0시 40분 기준 불길은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다.
유해화학물질을 취급하는 장소인만큼 완전 진화 선언까지는 다소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소방당국은 내다봤다.
코오롱생명과학 김천2공장은 지난 6월 19일에도 화재가 발생해 한때 대응 1단계가 발령된 끝에 13시간 만에 진화됐다.
당시 화재로 147억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코오롱생명과학 김천2공장은 선박도료용 방오제를 비롯한 화학제품을 생산한다.
[뉴스저널코리아] 김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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