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 공립학교 60%가 대피소로…30만명 수업 중단
[뉴스저널 코리아] 김도영 기자 = 이스라엘과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교전이 벌어지는 레바논에서 최근 피란민이 급증하자 공립학교 60%가 대피시설로 활용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현지시간) 유엔 인도적지원조정실(OCHA)의 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23일부터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교전에 격화하면서 대피시설로 몸을 피한 레바논 주민은 3주 만에 18만6천여명에 이른다.
이들은 대피소 1천23곳으로 몰려들었고 822곳은 이미 수용 한도에 도달했다고 OCHA는 전했다.
헤즈볼라의 근거지를 겨냥한 이스라엘의 공습은 레바논 남·동부와 수도 베이루트 남쪽 교외 지역에서 끊임없이 이어졌다. 민간에서도 사망 2천169명, 부상 1만212명 등 인명 피해가 났다.
이날 상황보고서는 교전이 교육에 미친 악영향도 지적했다.
OCHA는 "계속되는 공습으로 교육시설이 파괴되는 사태도 빈발한다"며 "지난 9일에는 400명 이상의 어린이를 가르치고 심리 지원까지 해 주던 비영리 단체의 학교가 심하게 부서졌다"고 전했다.
이어 "이주민이 급증하면서 레바논 공립학교의 최소 60%가 현재 피란민 대피소로 사용되는 실정"이라며 "새 학기 시작은 11월4일로 연기됐고 어린이 30만명 이상이 공교육 서비스에 접근하지 못하는 등 악영향을 받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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