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유일 세계산악영화제 울산서 개막…"함께 오르자,영화의 산"
올해 9회, 닷새간 산·자연·인간 주제로 27개국 97편 영화 상영
국제경쟁, 아시아 경쟁 부문서 모두 7개 출품작 시상
영화제 이사장 이순걸 울주군수 "아시아 넘어 세계 대표하는 영화제로"
[뉴스저널 코리아]김도영 기자 = 절정의 가을 풍광을 배경으로 울산에서 펼쳐지는 산악영화 축제 제9회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가 27일 오후 막을 올렸다.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는 울산시 울주군에서 열리는 국내 유일의 국제 산악영화제다.
올해 축제는 이날부터 10월 1일까지 닷새간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와 도심 남구 울산대공원 청소년광장 일원에서 열린다.
지난해는 영화제 첫 주말 이틀만 도심에 있는 태화강 국가정원에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올해는 여기서 한 걸음 나아가 영화제 기간 내내 '대공원 시네마'에서 다양한 영화 상영과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울산대공원 프로그램은 모든 연령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대중적인 영화와 공연으로 구성되는 것이 특징이다.
'함께 오르자, 영화의 산(山)'이라는 슬로건으로 산, 자연, 인간을 주제로 한 전 세계 28개국 97편 영화가 관객들을 만난다.
온라인 상영은 22편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티켓 가격은 온라인 상영 5천원(22편 대상으로 닷새간 이용 가능), 일반 관람권 3천원이다.
움프패스(영화·페스티벌·온라인 상영을 모두 예약할 수 있는 통합형 티켓) 1만5천원 등이다.
개막식은 27일 오후 6시 30분 영남알프스 복합 웰컴센터 중앙에 위치한 반개방형 대형 상영관 '움프 시네마'에서 열렸다.
이순걸(울산 울주군수) 영화제 이사장은 "아시아를 넘어 세계를 대표하는 영화제로 나가자"며 "영화제와 함께 영남알프스와 연계한 산악 관광도 더욱 활성화하겠다"고 말했다.
개막작으로는 휴고 클루조 감독의 다큐멘터리 '눕체: 정상을 향해'(Nuptse: Touching the Intangible)를 선보였다.
불가능해 보였던 젊은 등반가들의 눕체 등반을 따라가며 그들의 열망과 불안, 연대를 탐구하는 인간적인 모험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개막작 상영에 이어 가수 윤복희 공연이 이어졌다.
영화제 기간 무성영화를 새롭게 해석해 선보이는 '진수영 시네마 앙상블' 공연, 밴드 'SURL'(설)과 '라쿠나', 가수 십센치, 스텔라장, 이승기 등 국내 정상급 뮤지션들의 무대도 펼쳐진다.
국제경쟁 본선에는 12개국 19편 작품이, 아시아 경쟁에는 12개국 10편이 진출한다.
영화제 측은 국제경쟁 부문 출품작을 대상으로 대상·작품상·감독상·촬영상·심사위원특별상을 선정해 시상할 예정이다.
아시아 경쟁 부문은 넷팩(NET PAC·아시아 영화진흥기구)상·청소년 심사위원상을 시상한다.
등반·클라이밍·탐험 등을 다룬 '산' 섹션 작품은 관객이 직접 투표하는 '관객상' 후보가 된다.
매년 산맥에 위치한 국가를 정해 영화, 문화, 생활상을 소개하는 주빈국 프로그램 '올해의 산'으로는 이탈리아 돌로미티산맥이 선정됐다.
이탈리아의 산악 전통, 등반과 탐험의 현재, 산과 더불어 사는 삶을 비롯해 이탈리아 사회의 다양한 면모를 담은 12편의 이탈리아 영화가 영화제 기간 소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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