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우로 경북 사전대피 주민 300여명 미귀가…농경지 42.7㏊ 피해
제주-포항 여객기, 시야 확보 난항으로 대구공항 회항
[뉴스저널 코리아]김도영 기자
호우가 저녁까지 이어지며 사전 대피한 경북 지역 주민 300여명이 아직 집으로 돌아가지 못했다.
21일 경북도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를 기준으로 마을회관 등으로 사전대피한 201세대 303명이 아직 미귀가 상태다.
한때 사전 대피 인원이 518명에 달했지만 200여명은 집으로 돌아갔다.
지역별 누적 강수량은 이날 오후 7시를 기준으로 봉화(석포) 180㎜, 상주(화동) 178㎜, 칠곡(팔공산) 170㎜, 영주 165.5㎜ 등이다.
대구는 군위 154.5㎜, 달성군(현풍) 131.5㎜ 등이었다.
저녁까지 이어진 호우에 경북 지역에는 비 피해도 잇따랐다.
경북소방안전부는 이날 나무 쓰러짐 등 비 피해 관련 신고 55건을 접수하고 안전조치를 완료했다.
농경지 42.7㏊가 침수되는 등 피해를 봤으며 봉화군에는 옹벽이 무너졌다는 신고가 2건 접수되기도 했다.
이날 포항경주공항에는 제주발 여객기 1대가 시야 확보에 어려움을 겪다가 대구공항으로 회항하는 일도 발생했다.
제주에서 출발해 오후 1시 30분 도착 예정이었던 진에어 여객기가 포항경주공항에 착륙을 세 번 시도했지만 구름이 낮게 깔린 탓에 결국 대구공항으로 회항해 오후 2시 44분 도착했다.
해당 항공편에 탑승해있던 승객 170명가량은 진에어에서 마련한 버스를 타고 포항경주공항으로 이동했다.
대구 지역에는 비 피해 관련 신고 6건이 접수됐다.
동구 금강잠수교와 오목잠수교는 침수가 우려돼 교통이 통제되고 있다.
한때 경북 전 지역에 호우 특보가 발효됐지만 대부분 해제된 상태다. 영천, 경산, 청도, 고령, 포항, 경주 등 6곳에 호우주의보가 유지되고 있다.
산사태주의보는 대구 달성·군위, 경북 청도·울진·성주·칠곡·영양·김천·문경·예천·봉화·영주에 내려졌다.
대구기상청 관계자는 "경북 북부 일부 지역은 내일 오전까지 비가 올 가능성이 있다. 자정이 되면 호우 특보도 대부분 해제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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