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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주행 참사' 직전 목격 신고 있었지만…사고 막기엔 역부족
  • 김도영 기자
  • 등록 2024-09-20 00: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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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주행 참사' 직전 목격 신고 있었지만…사고 막기엔 역부족


'우회전 금지' 표지판 무시하고 역방향 진입…음주 여부 조사


사고 직후 모습사고 직후 모습 [강원특별자치도소방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뉴스저널 코리아=김도영 기자]

추석 연휴 일가족이 탄 차량을 역주행 차량이 들이받아 30대 가장이 숨진 교통사고와 관련해 사고 직전 112에 역주행 신고가 한 차례 있었으나 사고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19일 강원경찰청 등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전 1시 28분 03초께 "차량이 역주행한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경찰은 신고 위치와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순찰팀에 출동 지령을 내렸지만, 2분 뒤 소방 당국으로부터 교통사고 발생 사실과 함께 공동 대응을 요청받았다.


강원소방본부가 오전 1시 27분께 교통사고 발생 최초 신고를 받은 점으로 미루어보아 역주행 목격 시점과 사고 발생 시점 간 간격이 매우 작은 것으로 짐작된다.


경찰 조사 결과 셀토스 승용차를 몬 A(23)씨는 동영월교차로에서 사고 지점까지 4㎞가량 역주행했다.


경찰과 도로 당국은 동영월교차로에서 역방향으로 잘못 진입하는 사례를 막기 위해 지난해 동영월교차로에 '우회전 금지' 표지판을 고속도로 표지판 크기와 같은 크기의 것으로 설치했으나 A씨는 잘못 진입하는 실수를 저질렀다.


편도 2차로 도로를 내달린 A씨 차량은 결국 왕복 2차로 터널에 진입한 뒤 사고를 냈다.


이번 사고는 지난 6일 오전 1시 27분께 영월군 국도 38호선 영월2터널에서 A씨가 몰던 셀토스 승용차가 마주 오던 카니발 승합차(운전자 B씨·34)를 들이받으면서 발생했다.


이 사고로 A씨와 B씨가 숨지고, 카니발에 타고 있던 A씨와 아내와 자녀, 장인과 장모 등 5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A씨는 해병대 부사관으로, 사고 전 친구들과 모임을 가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음주운전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숨진 두 사람의 혈액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검사를 의뢰하는 한편, 조만간 사건을 군사경찰에 넘길 방침이다.


사고 직후 모습사고 직후 모습 [강원특별자치도소방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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