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서 삐삐 이어 무전기도 폭발 잇따라…3명 사망
헤즈볼라가 5개월전 구입한 무전기 '의문의 폭발'
[뉴스저널 코리아=김도영 기자]
레바논에서 무선호출기(삐삐) 수천 대가 동시다발로 폭발한 이튿날인 18일(현지시간) 레바논 각지에서 휴대용 무전기가 폭발해 사상자가 발생했다.
AP, 로이터 통신과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레바논 동부 베카밸리에서 헤즈볼라가 사용하던 휴대용 무전기가 터져 최소 3명이 숨졌다.
수도 베이루트 외곽 다히예 지역에서도 전날 삐삐 폭발로 숨진 헤즈볼라 대원의 장례식 운구 행렬 주변에서 무전기가 터졌다. 이스라엘과 국경을 맞댄 레바논 남부에서도 폭발 사례가 보고됐다.
현지 보안 소식통에 따르면 이날 폭발한 무전기들은 헤즈볼라가 5개월 전 구입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폭발 원인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전날 삐삐 폭발로 12명이 죽고 약 2천800명이 다친 데 이날 무전기 폭발로 레바논 전역에서 100명 넘는 부상자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레바논 국영 NNA 통신은 이날 여러 지역에서 가정용 태양광 에너지 설비도 폭발했다고 보도했다.
헤즈볼라와 레바논 정부, 헤즈볼라를 지원하는 이란 등은 이스라엘을 폭발 공작의 배후로 지목했다. 이스라엘은 이를 확인도 부인도 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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