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모로 대통령 흉기 습격 당했지만 경상…범인 체포
[뉴스저널 코리아=김도영 기자] = 아프리카 동쪽 섬나라 코모로의 아잘리 아수마니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날카로운 흉기로 공격당해 경미한 상처를 입었다고 AFP·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파티마 아하마다엘 정부 대변인은 "국가 원수가 수도 모로니 외곽의 살리마니-이산드라 지역에서 공격을 받았다"며 "다행히 생명에 지장은 없다"고 밝혔다.
대통령에 가까운 한 소식통은 "아수마니 대통령이 장례식에 참석하던 중 칼 공격을 받아 경미한 부상이 생겼다"며 "범인은 체포됐다"고 전했다.
로이터 통신은 또 다른 소식통을 인용해 범인은 20대의 전직 경찰로, 이날 오후 2시께 사건을 저질렀으며 범행동기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지난 5월 취임식과 함께 네 번째 임기를 시작한 아수마니 대통령은 부정 선거 의혹이 제기된 지난 1월 대선 1차 투표에서 57%의 득표율로 승리했다.
당시 부정 선거를 주장하며 벌어진 시위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1명이 숨지고 20여명이 다쳤다.
1999년 군사정변(쿠데타)으로 처음 집권한 아수마니 대통령은 2002년 대통령에 당선된 뒤 2006년 평화적으로 정권을 이양했다가 2016년 다시 대통령으로 선출됐다.
2018년 개헌으로 연임 제한 규정과 그랑드코모르·앙주앙·모엘리 등 3개 섬에서 대통령을 순번제로 맡도록 하는 규정을 폐지한 뒤 2019년 3선에 성공했으나 당시에도 부정 선거 논란 등으로 시위를 비롯한 폭력 사태가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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