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신문 주식회사 뉴스저널 코리아=김도영 ]
(사진 : 김도영 기자)
사진을 처음 시작하는 분들을 보면 막연하게 사진을 동경하던 사람,
취미 혹은 주변의 권유로 시작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셔터만 누르면 카메라가 알아서 잘 나오게 해 준다 거나,
막연하게 카메라만 잘 다루면 잘 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생각으로 쉽게 여기고
접근하시는 분들이 많다는 것을 그동안 강의를 진행 하면서 느낀 점이다.
그러나, 막상 사진에 입문 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어려움을 느끼고 호소하게 된다.
때문에, 사진의 결과물의 질적인 것 보다는 우선 카메라의 기능을 배우고
익히는 것을 우선으로 생각하고 카메라를 활용하는 방법을 배우고 싶어 한다.
사진이란 기계적 메커니즘과 인간의 감성이 어우러져 탄생 하는 예술 작품이다.
그런 의미에서 카메라의 기능을 모르고 사진을 찍을 수는 없다.
물론 자동 카메라로 잘 나온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그러나, 촬영 자의 의도하는 바대로 촬영 할 수는 없다.
위에 언급 했지만 사진이 예술이 되려면 작가의 주관적인 관점과 시각이 사진에
녹아 들고 보는 이로 하여금 공감을 느끼게 해야 하는 것이다.
그렇게 때문에, 복잡하고 머리가 아프겠지만 기계적인 기능을 스스로 익히고
터득하는 것이 사진의 참 맛과 멋을 느끼게 해 줄 것이다.
사진에 뜻을 두고 처음으로 시작하는 일반인이 알아가야 할 것들이 무엇일까?
먼저 장비를 구입해야할 것이다.
초보에겐 장비를 구입하는 일도 결코 쉽지 않은 문제다.
강의를 하는 입장에서 보면 다욱 더 어려운 문제로 느껴지는 것이 장비의 추천이다.
우선, 구매자의 특성을 고려해야 하고 사진을 배우는 목적에 따라서도 달라지며,
금전적으로도 부담이 없어야 하니 정말 난감할 때가 많은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인터넷 서핑을 통하여 검색해 보고 구입을 결정하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되는데 안타까움을 느낄 때가 많다.
장비를 선택했다면 본인이 구입한 장비를 자신의 몸처럼 아끼는 건 물론
늘 사용하는 손과 발처럼 쓸 수 있어야 한다는 한다는 것이다.
먼저, 카메라를 구입할 때 박스에 담겨온 사용설명서를 반드시 숙지해야 한다.
사용 설명서는 카메라의 기능은 물론 상황별 사용하는 방법까지 명시되어 있다.
설명서는 그 카메라에 대해서 가장 큰 스승이 된다.
그러나, 이 글을 읽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설명서의 내용을 읽고 숙지하지 않을 것이다.
대부분 그럴 것이라 확신 한다.
하지만, 설명서는 카메라에 딸려 오는 그저 쓸모 없는 부속품이 아니라 카메라 입문에
있어서 가장 필요한 즉, 정독하고 숙지할 서적인 점을 명심해야 한다.
때론 시행 착오를 겪으며 알아 가는 기쁨을 반드시 느낄 것이다.
카메라에 관심을 가지고 설명서를 읽다 보면 생소하고 모르는 단어와 용어가 있을 것이다.
조리개가 어떻고 심도가 어떻고......파인더가 어떻고 이미지 센서가 어쩌구......등등...
그렇게 모르는 것들은 설명서를 통해 익히고 설명 되어 있지 않은 것들은 사진의 선배나
잘 아는 지인에게 일일이 묻고 알아가면 되는 것이다.
설명서를 계속 탐독 하다 보면, 각 모드 별로 사용하는 방법도 기술되어 있을 것이고,
이럴 땐 이렇게 저럴 땐 저렇게 라는 설명이 또 자세하게 나와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렇게 친절하고 상세하게 나와있어도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는 것이 참으로
많을 것이다.
무슨 설명서가 이렇게 어렵고 복잡해? 라는 생각이 들어 짜증도 날 것이고,
읽다가 졸려서 잠도 들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사진을 일반인을 대상으로 사진을 강의하는 강사들도
그러한 기능에 대해서 모르는 분들도 상당히 많다는 점도 알아야 할 것이다.
체계적으로 배우고 전공하고, 또 끊임없이 공부하는 사람이 아닌 이상
하루가 다르게 바뀌어 출시되는 기능을 일일이 습득한다는 것도
그리 쉽고 만만한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카메라의 다양한 첨단 기능을 배제하고, 무조건 조리개 모드로 설정하고
촬영해야 한다 거나, 혹은, 수동 모드로 배우고 사용해야 제대로 익힐 수 있다거나,
폼이 난다 거나, 전문가 답다 라는 생각을 가졌다면 큰 오산일 것이다.
그렇다면, 오랜 세월을 카메라를 개발하고 만들어 출시하는 각 카메라 메이커에서
첨단 기능을 배제하고 수동으로만 촬영할 수 있는 기종을 왜 만들어 내지 않는
것일까?를 생각해 보라.
수동으로 사용해야 소위 폼 나고, 사진도 예술적으로 잘 나온다면 굳이 이렇게 기능이
복잡한 구조를 지닌 카메라를 생산할 필요가 있을까?
수동으로만 고집 하는 것은 오만이고 그릇된 인식에서 비롯 된다.
물론, 모드를 무시하고 수동으로 촬영해야 할 경우가 있다.
자신의 원하는 노출로 작품을 만든 다거나 초점을 맞추기 까다로운 조건 그리고,
스트로보(플래쉬) 등을 사용해서 촬영 할 때 등등 상황 별로 다르기 때문이다.
그러한 이유로 나는 카메라에 서툴고 사진에 서투른 초보에게 처음엔 셔터만 누르면
사진이 잘 나오는 P모드 사용을 권하고 있다.(현장 실습시).
P모드는 프로그램 모드로 셔터 및 조리개 값을 임의로 설정하지 않고 사용할 수가 있다.
A(AUTO)모드와 비슷하지만 엄연히 다른 것이다.
물론 P모드에서도 셔터나 조리개를 임의로 설정할 수가 있다.
사진에 있어서 어떤 모드로 촬영하느냐가 아니라 사진의 표현을 어떻게 했느냐가
더 중요한 것이다.
초보에게 P모드 사용을 권하는 이유는 일단 잘나온 사진을 찍어 보리는 것이다.
그러면서 구도와 구성에 전념하도록 권한다.
사진에 있어 구도도 아주 중요한 축을 담당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초보에게 처음부터 수동 또는 조리개나 셔터 모드로 촬영할 것을 요구하면
오히려 촬영에 실패할 경우가 많고, 그렇게 실패하다 보면 자신감마저 상실하고
자신이 사진에 소질이 없다고 믿거나 혹은 기계에 대한 두려움을 더욱 크게 만들어서
중도 하차하게 만드는 점을 염두에 두기 때문이다.
우선 잘나온 사진을 본인이 촬영하게 되면 자신감이 더욱 커지게 되고
거기에 재미도 한층 더 느끼게 되는 것을 자주 보아 왔다.
- (그동안 사진 강의에서 느낀 경험임).
그러면서 카메라와 친해지게 되고, 점점 카메라에 익숙해지면서 내 몸 다루듯이 적응해
가는 것이다.
끝으로, 조언을 한다면,
1. 카메라의 설명서를 탐독하라.
2. 설명서를 통해서 기본적인 기능을 익혀라.
3. 촬영에 자신감을 얻으려면 우선 P모드로 잘 나온 촬영하라.
4. 그런 후 조리개 모드나 셔터 모드에 관하여 숙지 하라.
5. 잘 나온 사진과 좋은 사진을 구분 하라.
사진의 기본은 초점이 선명 하게 맞아야 하지만,
촬영 자의 의도에 따라서 변하는 것이 사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