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 세집 중 한집, 나홀로 산다…55∼64세 복지 사각지대
구도심지 중·장년 1인 가구 주거환경·사회적 고립감 파악
[뉴스저널 코리아=김도영 기자] = 인구 53만여명이 사는 경남 김해시 세 집 중 한집은 나 홀로 사는 '1인 가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김해시에 따르면 시 전체 23만3천318가구 중 1인 가구는 모두 8만2천15가구로 전체 가구 중 35.1%가 혼자 사는 나 홀로 가구로 파악됐다.
2년 전인 2022년 9월, 전체 22만8천341가구 중 7만7천724가구(34.1%)였던 비율보다 1인 가구가 늘었다.
이처럼 1인 가구가 갈수록 급증하는 가운데 김해시 대표적인 구도심지인 부원동행정복지센터의 올 하반기 특화사업이 눈길을 끈다.
해당 지역에 거주하는 55세 이상 64세 이하 중·장년 1인 가구 580가구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하기로 한 것이다.
주민센터가 조사하는 연령대는 아직 연금을 받지 못하면서 65세 이상 노인으로 분류되지 않은 취약층이다.
65세 이상 노인 1인 가구의 경우 행정에서 펴는 복지서비스를 받고 있거나 비교적 다양한 지원이 수월한 상황이다.
주민센터 측은 이번 전수조사가 사회적 고립으로 인한 고독사를 예방하고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마련했다고 밝혔다.
실제 해당 지역에서는 지난해 10월 1인 가구인 A(55) 씨가 고독사했다.
앞서 2020년 3월 혼자 살던 B(57)씨가 숨진 뒤 뒤늦게 발견되는 등 고독사가 잇따르고 있다.
센터가 조사에 들어가는 연령대는 아직 연금을 받지 못하고 있는 데다 65세 이상 노인으로 분류되지 않아 복지 사각지대에 있다.
주민센터는 9월 한 달간 지역 통장이 직접 1인 가구를 방문해 주민등록 사실조사와 함께 주거환경, 건강 상태, 사회적 고립감 등을 파악하기로 했다.
조사 결과, 고립이 우려되는 취약 가구는 행정복지센터에서 유선이나 방문을 통해 2차 상담을 진행 후 필요한 복지 서비스를 지원한다.
또 지역 내 민간 서비스로 연계하는 등 각 가구의 특성에 맞는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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