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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화재 2018년 3건→작년 72건
  • 김도영
  • 등록 2024-07-23 08: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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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화재 2018년 3건→작년 72건…"지하 불나면 큰피해 우려"


김미애 "전기차 충전소 구역 관련 규정 필요"


'전기차 화재 진압은 이렇게''전기차 화재 진압은 이렇게'[뉴스저널 코리아=김도영] = 26일 대구 서구 이현동 대구서구문화회관에서 진행된 전기차 화재 대응 훈련에서 대구서부소방서 소방관이 상방방사장치를 사용해 불을 끄는 훈련을 하고 있다. 


[뉴스저널 코리아=김도영] = 전기차 보급 확대로 이 차량의 화재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이 소방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8년부터 작년까지 6년간 발생한 전기차 화재는 총 160건이다.


이에 따라 14명이 다치고 총 39억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연도별 전기차 화재 건수를 살펴보면 2018년 3건에서 2019년 7건, 2020년 11건, 2021년 24건, 2022년 43건, 2023년 72건으로 매해 크게 늘었다.


올해 들어서는 5월까지 27건의 화재가 발생해 1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


아파트 등 다중이용시설 내 전기차 충전소도 많이 늘어난 가운데 지하 주차장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는 2018년 0건에서 지난해 10건으로 증가했다. 2018년부터 작년까지 6년간 총 21건이다.


지하 주차장에서 불이 나면 화재 진압에 한계가 있어 큰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공하성 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지하의 경우 전기차 화재로 발생하는 유독가스 배출이 어렵다"며 "전기차에 불이 나면 컨테이너수조가 달린 소방차를 활용해 진압하는 게 가장 효과적이지만 지하는 소방차 진입도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런 이유로 지하 주차장에 있는 전기차 충전소의 경우 설치할 때 각별한 주의가 필요함에도 건물 안과 밖 구분에 따른 충전소 규정은 별도로 마련되지 않았단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전기차 충전소 설치 장소를 옥내와 옥외로 구분해 통계를 낸 것도 불과 작년부터다.


김미애 의원이 산업통상자원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새로 설치된 전기차 충전소 404곳 중 옥외는 349곳, 옥내는 55곳이다. 2018년부터 작년까지 설치된 전체 전기차 충전소는 3천970곳이다.


김 의원은 "(거주민이 많은) 공동주택 주차장은 불이 나면 특히 치명적일 수 있는데도 충전 구역 관련 규정은 미비하다"며 "해외 선진국 사례를 참고해 지하 주차장의 전기차 충전소와 관련한 법 규정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기차 충전소전기차 충전소 [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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