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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작전훈련국장 폭탄테러로 사망…"우크라 소행 추정"
  • 김도영 기자
  • 등록 2025-12-22 20:3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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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1년간 모스크바서 폭발물로 사망한 장성 3명째

(뉴스저널코리아) 김도영 기자 = 러 작전훈련국장 폭탄테러로 사망…"우크라 소행 추정"


파닐 사르바로프 중장이 22일 차량폭탄테러로 숨진 가운데 현장에서 폭파된 차량에 대한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뉴스저널코리아. 러시아 수사위원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러시아군 총참모부의 작전훈련국장이 22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차량폭탄테러로 숨졌다고 러시아 매체들과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연방수사위원회는 이날 오전 모스크바 남부에서 파닐 사르바로프 국장(중장급)이 자신의 기아 소렌토 차 밑에 설치된 폭탄이 폭발하면서 사망했다고 밝혔다.


스베틀라나 페트렌코 수사위 대변인은 사르바로프 중장이 부상 여파로 숨졌다면서 "이 '살인'에 대해 여러 조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중 하나는 이 범죄가 우크라이나 정보국에 의해 조종됐다는 것"이라며 우크라이나 특수부대가 폭탄을 설치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한 우크라이나 측의 논평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사르바로프 중장의 살해 소식을 즉시 보고받았다고 말했다.


1969년 러시아 페름주에서 태어난 사르바로프 중장은 군사학교를 졸업하고 체첸전과 시리아전에 참전했으며 용기훈장, 조국공로훈장, 군사공로훈장 등을 수훈했다. 지난 1년간 러시아에서 장성급이 폭사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지난해 12월에는 이고리 키릴로프 러시아 국방부 화생방전 방어사령관이 모스크바 대로변의 전기스쿠터에 설치된 폭탄이 터지면서 사망했다. 이 사건으로 그의 부관 2명도 함께 사망했다.


지난 4월에는 모스크바 인근에서 러시아군 총참모부 주작전국 부국장인 야로슬라프 모스칼리크 중장이 차량 폭발로 사망했다.


러시아는 이런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우크라이나를 배후로 지목했고 우크라이나도 자국 보안당국이 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보안기관의 개선을 촉구했지만, 러시아 주요 도시에서 고위 장성뿐 아니라 다른 영향력 있는 인물들을 겨냥한 공격이 계속되고 있어 러시아의 자존심을 건들고 있다.


2022년 8월에는 러시아 극우 사상가의 딸 다리야 두기나가 차량 폭발로 사망했고 2023년 4월에는 러시아 군사 블로거 막심 포민이 상트페테르부르크의 한 카페에서 열린 행사에서 폭발물로 숨졌다.


(뉴스저널코리아) 김도영 기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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