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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법률가 아닌 과학자가 이끌어야"
  • 김도영 기자
  • 등록 2025-04-13 12:3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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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법률가 아닌 과학자가 이끌어야"…AI 3강 등 공약 발표


"제2의 과학 입국 실현…2026년 지선과 분권형 개헌 투표 동시 추진"


'한덕수 출마론'에 "국내외 문제 해결·대선 공정 관리가 韓의 소명"


대선공약 발표하는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대선공약 발표하는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 (사진제공=연합뉴스) =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안철수 의원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대선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2025.4.13 


(뉴스저널코리아) 김도영 기자 = 대선 출사표를 던진 국민의 힘 안철수 의원은 13일 인공지능(AI) 등 전략 산업 육성으로 제2의 '과학입국'(科學立國)을 실현하겠다고 공약했다.


안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과거의 법률가가 아닌 미래를 이해하는 과학자, 경제인이 나라를 이끌어야 할 시대"라며 10대 공약을 발표했다.


안 의원은 "AI, 반도체, 미래 모빌리티, 바이오, K-서비스 산업을 5대 전략산업으로 육성해 대한민국을 세계에서 가장 역동성 있고 강한 나라로 만들겠다"며 2035년까지 AI 세계 3강 진입, 과학기술 핵심 인재 100만명 양성 등을 약속했다.


반도체 기술 주권을 확보하고 연구개발 국가 투자 비중을 국내총생산(GDP) 5%까지 높이겠다고도 했다. 아울러 20조원 규모의 스타트업 펀드를 조성해 '창업국가'를 만들겠다는 공약도 내세웠다.


안 의원은 "AI에 대해서는 국회의원 300명 중에서 제가 제일 전문가라고 자부한다"며 "이런 중요한 AI라든지 반도체에 대해 남들이 써준 것만 읽는 사람은 그걸 최우선 공약으로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 의원은 또 "분권형 개헌 국민투표를 2026년 지방선거와 함께 추진해 대통령과 국회의 권한을 적절하게 축소하겠다"며 제왕적 대통령제 종식, 책임총리제·중대선거구제 도입,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폐지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연금·교육·노동·의료·공공 등 5대 개혁을 통한 지속 가능한 국가를 만들고 지역대학 혁신·광역교통망 구축·메가시티 육성으로 지방정부 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이 밖에 복지 사각지대 해소, 실수요자 중심의 부동산 정책, 0∼5세 돌봄 국가책임제 등 저출생 대책 등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안 의원은 "정직한 사람이 손해 보지 않고 열심히 일한 사람이 정당한 대가를 받으며 모두가 함께 성장하는 공정한 나라를 반드시 만들겠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당 일각에서 나오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대선 출마 요구에 대해 "한 대행은 국내 서민경제, 외교, 관세를 포함한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 총력을 집중해도 버거운 형편"이라며 "거기에 집중하시고 이번 대선에서 제대로 공정하게 (대통령이) 선출될 수 있도록 열심히 관리하시는 것이 주어진 소명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향후 제3지대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우리 당 후보가 최종적으로 뽑히면 그 후보가 판단할 것"이라면서도 "2022년 대선 때 저는 (지지율) 17%를 받은 후보다. 과연 지금 바깥에 5%가 넘는 후보라도 있는가"라고 말했다.


안 의원은 2022년 대선에서 국민의당 후보로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와 대선 직전 후보 단일화를 이뤘다. 당시의 후보 단일화는 자신이 유의미한 지지율이 있었기 때문인데, 지금은 다른 정당에 그럴만한 후보가 없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한편, 안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내란을 미화한 사람, 국민 상식에서 벗어난 사람, 역사 인식이 왜곡된 사람, 미래 비전이 없는 사람은 결코 이재명을 절대 이길 수 없다. 필패 후보가 전면에 나서면 정말 다 죽는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이와 관련, 기자들에게 "탄핵에 반대한 분들이 이번에 또 나오는데 그게 바로 이재명 후보를 대통령으로 만드는 방법"이라며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소추에 반대했던 사람들의 대선 출마에 부정적인 뜻을 나타냈다.


(뉴스저널코리아) 김도영 기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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