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침체 공포에 4년 만에 최저…WTI 7% 급락
연이틀 급락에 WTI 배럴당 62달러로…전문가 "50달러대 중후반 갈 수도"
미 오클라호마 쿠싱의 원유 저장탱크 [로이터 연합뉴스 뉴스저널코리아. 재판매 및 DB 금지]
(뉴스저널코리아) 김도영 기자 = 글로벌 무역전쟁이 경기침체를 몰고 올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4일(현지시간) 국제유가가 이틀째 급락 흐름을 이어갔다.
이날 ICE 선물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브렌트유 종가는 배럴당 65.58달러로 전장보다 6.5%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선물 종가는 배럴당 61.99달러로 전장 대비 7.4% 급락했다.
이는 팬데믹 시기인 지난 2021년 4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WTI 가격은 전날 6.6% 급락한 데 이어 이날까지 이틀 연속 급락 흐름을 이어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발표한 상호관세가 글로벌 경기침체와 함께 원유 수요 감소를 가져올 것이란 전망이 유가를 끌어내렸다.
공급 측면에선 주요 산유국 간 협의체인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 소속국 중 8개국이 전날 하루 41만 배럴 증산에 합의한 여파가 이틀째 유가를 압박했다.
유나이티드 ICAP 스콧 셸턴 에너지 전문가는 현 시장 환경에서는 원유 수요가 타격받을 수 있다며 "WTI 기준으로 단기적으로 유가가 배럴당 50달러대 중후반에 이를 수 있다"라고 내다봤다.
(뉴스저널코리아) 김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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