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군 산불 인명 피해 없이 진화...피해 조사 예정
산림영향구역 93㏊…이재민 221명 중 211명은 귀가
주택화재로 인해 산불로 번진 화재(전북소방제공)
(뉴스저널코리아) 김도영 기자 = 전북 무주군의 한 주택에서 발생해 야산으로 확산한 산불이 잡혔다.
27일 전북특별자치도와 산림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0시께 무주 산불의 진화율이 100%에 도달했다.
불이 발생한 지 22시간여 만이다.
무주 산불의 산림영향구역은 93㏊다.
산불영향구역은 화재 현장에 형성된 화선 안에 포함된 면적으로, 통상적으로 진화가 완료된 뒤 확인하는 실제 피해 면적보다 넓게 잡힌다.
이 불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었으며 주택 1채와 농막 1채가 피해를 봤다.
산림청은 잔불 정리를 마치고 날이 밝는 대로 정확한 산림 피해 면적을 조사할 예정이다.
산불을 피해 대피한 이재민 221명 중 10명은 율소마을회관에서 임시 거주 중이다.
211명은 주택이나 주변 상황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해 귀가했다.
전북도와 대한적십자사는 이재민들에게 비상식량, 담요, 텐트, 방진 마스크 등 구호 물품을 전달했다.
산림청 관계자는 "오후 10시께 주불 진화를 마친 것으로 파악된다"며 "잔불 정리를 마치고 나서 별도로 피해 조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불은 전날 오후 9시 21분께 무주군 부남면의 한 주택에서 시작됐으며 강한 바람을 타고 인접한 야산으로 확산했다.
소방 당국은 화재 발생 40여분 만에 관할소방서 전체 인력이 출동하는 대응 1단계를 발령해 화재에 맞섰다.
야산 경계를 중심으로 숲에 물을 뿌리는 등 저지선을 구축해 불길의 확산을 막았다.
무주군은 인접 4개 마을 주민에게 마을회관 등 안전한 장소로 대피하라는 안전 문자를 발송하기도 했다.
산불 진화에는 최대 헬기 8대와 인력 721명이 투입됐다.
전북도 관계자는 "불을 피해 마을회관에서 지내고 있는 이재민들이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최대한 지원할 것"이라며 "논두렁 소각에 따른 실화가 산불의 주요 원인이라 가급적 건조한 시기에는 야외에서 불을 피우지 않아야 산불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뉴스저널코리아) 김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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