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북한, 쿠르스크에 대공세…우크라 반격에 중대병력 사상"
현지 매체, 우크라군 텔레그램 채널 인용해 보도
젤렌스키 "북한군 복귀" 발언 후 보도…구체적 시점 미확인
우크라이나군이 야포로 러시아군을 공격하는 모습 [라디오자유유럽/로이터=연합뉴스=뉴스저널코리아]
[뉴스저널코리아] 김도영 기자 = 러시아군과 북한군이 우크라이나 전쟁의 주요 격전지인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에서 대규모 공격을 감행했다고 우크라이나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8일(현지시간) 우크라인스카 푸라우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러시아군과 북한군이 쿠르스크주에서 공격을 시작했다.
현재 우크라이나군 제47 기계화여단 '마구라'를 중심으로 러시아군의 공격을 방어하고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러시아군과 북한군은 그전의 공격에서 주로 전술차량을 이용했던 것과 반대로 이번엔 전술을 바꿔 보병을 전선에 집중 투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매체는 러시아와 북한군의 보병들이 여러 방면에서 동시다발적으로 공격해왔다고 제47기계화여단의 텔레그램 게시물을 인용해 전했다.
러·북 군대는 자정쯤 작전을 시작해 16시간 동안 공격을 이어갔으며, 들판과 개활지를 가로지르며 우크라이나군을 공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크라이나군은 현재 방어선을 견고히 지키고 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제47 기계화여단 측은 브래들리 전차와 야포를 이용해 적을 효과적으로 공격했으며, 집속탄으로도 공격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측의 반격을 받은 러시아 측 사상자는 최소 중대 병력(최소 300에서 1천명 가량) 이상인 것으로 파악됐다. 여기에는 북한군의 병력 손실도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인스카 프라우다가 보도한 이번 교전이 앞서 전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이 밝힌 것과 같은 전투인지, 아니면 추가로 발생한 교전인지 여부는 불분명하다.
앞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7일 저녁 연설에서 "쿠르스크 지역에서 새로운 공격이 있었다"며 "그들(러시아)이 다시 북한군을 데려왔고 수백명의 점령자들, 즉 러시아군, 북한군 병력이 제거됐다"고 말했다.
[뉴스저널코리아] 김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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