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러시아산 4.5세대 수호이-35 전투기 구매"
[뉴스저널코리아] 김도영 기자 = 이란이 러시아산 수호이(Su)-35 전투기를 구매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27일(현지시간) 이란 SNN 통신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란혁명수비대(IRGC)가 소유한 건설업체 하탐 알안비야의 고위급 지휘관 알리 샤드마니는 "우리는 필요할 때마다 육해공 전력을 강화하기 위해 군사적 계약을 한다"며 Su-35 구매 사실을 전했다.
샤드마니는 이란의 숙적 이스라엘을 겨냥해 "적이 어리석게 행동하면 우리 미사일에 쓴맛을 보게 될 것이며, 점령지 영토에서 누리는 그들의 이익도 더는 안전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다만 몇 대를 구입하는지, 이미 기체 인도가 이뤄졌는지 등 구체적인 정보는 밝히지 않았다.
러시아군 옛 주력기 Su-27을 개량해 만든 Su-35는 4.5세대 전투기로 분류된다. 2014년부터 러시아군에 본격 도입됐다. 최고 속도 마하 2.35(시속 2천500㎞), 항속거리 3천600㎞, 전투반경 1천600㎞로 알려졌으며 고속·고고도 비행 능력을 갖췄다.
이란 관영매체는 최근 수년째 러시아산 Su-35 전투기 수입과 관련한 전망을 보도해왔다. 2023년 3월 국영 IRNA 통신은 러시아가 판매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고, 같은 해 11월 반관영 타스님 통신은 양국 간 거래 합의가 마무리됐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4월에는 SNN이 "내주 러시아에서 수호이(Su)-35 전투기를 인수할 예정"이라고 타전했다가 얼마 뒤 기사를 삭제하고 오보였다고 해명하는 해프닝도 있었다.
양국은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출범을 계기로 다시 밀착하는 기류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이달 17일 을 체결했다.
군사력에 많은 투자를 하는 이란은 미국과 유럽의 제재를 받는 탓에 군용기의 유지·보수·개선이 더뎌 공군력이 상대적으로 취약하다고 평가받는다.
이란 공군의 주력기는 1979년 이슬람혁명 전 친미 팔레비 왕조 때 미국에서 도입한 F-14 톰캣 기종으로 알려졌다.
[뉴스저널코리아] 김도영 기자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