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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군, 레바논 철수 시한 마지막날 총격…22명 사망
  • 김도영 기자
  • 등록 2025-01-27 03: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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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군, 레바논 철수 시한 마지막날 총격…22명 사망


폐허 된 고향폐허 된 고향 (AP 연합뉴스=뉴스저널코리아) 26일(현지시간) 레바논 피란민이 이스라엘군 공격에 쑥대밭이 된 남부 고향으로 돌아가고 있다. 2025.1.26 


[뉴스저널코리아 ] 김도영 기자 = 이스라엘군이 휴전 합의에 따른 레바논 남부 철수 시한인 26일(현지시간) 이 지역에서 총격전을 벌였다고 레바논 국영 NNA 통신이 보도했다.


레바논 보건부에 따르면 이날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남부로 귀향하던 피란민들을 향해 발포하면서 22명이 숨지고 124명이 다쳤다. 사망자는 민간인이 대다수이며 여성도 6명 포함됐고, 레바논 정부군도 1명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이스라엘군은 성명에서 "레바논 남부 여러 지역에서 수상한 이들이 이스라엘군에 접근했고, 이에 군은 위협을 제거하고자 경고사격을 했다"며 일부 용의자를 붙잡아 신문 중이라고 해명했다.


이스라엘군은 "휴전 합의에 따라 작전을 계속하고 있으며 혹시 헤즈볼라가 남부로 돌아오려고 시도하는지 감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레바논 주둔 유엔평화유지군(UNIFIL)은 "아직 이스라엘군이 주둔 중인 마을로 레바논 민간인이 귀환하고 있으며 이스라엘군 총격에 사상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에 매우 우려된다"고 비판했다.


UNIFIL은 "11월 합의 때 예상했던 대로 일정이 진행되지 않았다"며 "오늘 지켜봤듯 블루라인(유엔이 설정한 이스라엘-레바논 경계선) 주변 마을로 주민들이 안전하게 복귀할 여건이 아직 마련되지 않은 상태"라고 경고했다.


또 "레바논 주민은 폭력이 확대되지 않도록 남부에서 정부군 지침을 따라야 한다"며 "이스라엘군도 민간인에게 발포하는 것을 삼가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작년 11월 27일 이스라엘은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와 휴전에 돌입하면서 60일 내로 레바논 남부에서 병력을 모두 철수하기로 약속했다. 대신 헤즈볼라도 리타니강 북쪽으로 병력을 물리고 이 일대에 레바논 정부군이 주둔하기로 했다.


하지만 철군 시한 마지막 날인 이날까지 레바논 동남부 등지에 이스라엘군 상당수가 남아 있다. 이스라엘은 레바논 정부군이 남부에 배치되는 속도가 늦다며 철수를 마칠 때까지 30일이 더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뉴스저널코리아 ] 김도영 기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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