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연식변경 EQS 전기 세단 연내 국내출시…1회 충전에 821㎞
글로벌 기준 배터리 108→118kWh로…'내연기관 느낌 물씬' 그릴 디자인
[뉴스저널 코리아] 김도영 기자 = 독일 자동차 브랜드 메르세데스-벤츠가 최상위 플래그십 세단 S클래스의 전기차 버전 격인 EQS 최신 모델을 선보였다.
벤츠는 22일(현지시간) 독일 남서부 진델핑겐의 벤츠 차량 안전 기술 센터에서 한국 취재진을 상대로 대형 전기 세단 EQS 450+ 연식변경 모델 실물을 공개했다.
이번 연식변경 모델은 지난 4월 글로벌 시장에 처음 공개돼 유럽 등 일부 국가에서 판매되기 시작했다. 벤츠코리아는 연내 한국에도 이 모델을 들여올 계획이다.
주행거리를 대폭 높이고 전면부 그릴과 디자인, 인테리어 등을 손보는 등 대대적인 업그레이드가 이뤄진 것이 특징이다. 지난 2021년 출시 이후 3년만에 가장 큰 변화다.
벤츠코리아 관계자는 "EQS 고객들의 피드백을 반영해 부분변경급 성능·디자인을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외관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S클래스와 닮은 모습으로 변경된 그릴 디자인이다. 기존 모델에서 민무늬 블랙 위에 부착돼 있던 삼각별 로고를 과거 내연기관 모델처럼 후드 위에 세웠다. 블랙 패널에도 라디에이터 그릴을 닮은 은빛 선을 넣어 클래식 같은 느낌을 줬다. '일렉트릭 아트'(전기차의 예술) 라인이라고 한다.
안나 슈타이즐 벤츠 EQS 제품 담당 매니저는 "물론 스포티한 디자인을 원한다면 기존 모델처럼 그릴에 삼각별이 있는 AMG 라인을 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출시 모델 기준으로 고전압 배터리의 용량은 108.4kWh에서 118kWh로 9%가량 높였다. 이에 따라 1회 충전 시 최대 주행거리는 유럽(WLTP) 기준 753㎞에서 821㎞까지 늘어났다.
한국에 출시되는 모델과 각 트림 세부 사양은 이와 다를 수 있다고 벤츠코리아 관계자는 전했다. 국내 출시 모델에 탑재되는 배터리 제조사도 추후 공개할 예정이다.
이번 모델은 사륜구동 시스템(4MATIC)을 개선해 견인 가능 중량을 750㎏에서 1천700㎏으로 대폭 늘렸다. 동시에 DCU(Disconnect Unit)를 갖춰 각 주행 상황에 따라 전륜 모터를 자동으로 분리, 후륜 구동으로 주행할 수도 있도록 하며 에너지 효율을 높였다.
EQS 연식변경 모델에는 전기차의 불리한 난방 효율을 극복하는 히트 펌프가 적용됐다. 인버터와 전기 모터, 배터리 폐열을 활용한 실내 난방으로 전력을 줄이면서 주행 거리를 더욱 높였다.
인테리어에도 편의와 고급스러움을 높이는 디테일 개선이 이뤄졌다. 좌석에는 5㎜ 패딩을 추가해 푹신함을 높였다. 2열 등받이도 최대 38도까지 조절할 수 있도록 했다.
이날 실제로 EQS 2열에 앉아 보니 고급 가죽 소파에 앉은 것 같은 편안함이 느껴졌다. 조수석을 앞으로 숙이니 다리를 쭉 뻗은 채 2열 디스플레이를 통해 영상을 감상할 수 있었다.
스테판 슈스터 EQS 홍보 담당 매니저는 "벤츠는 전기차 전용 아키텍처(플랫폼) 'EVA2'에 기반해 전기차 라인업 성능을 이전보다 훨씬 더 빠른 속도로 개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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