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총리, 박근혜 판결에 "달리 생각하는 분 의외로 많아"
김문수엔 "노동부 장관직 수행 못할 만큼 하자 있진 않아"
[뉴스저널 코리아=김도영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는 12일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중형을 내린 법원의 판결에 대해 "달리 생각하는 분도 의외로 많은 듯하다"고 답했다.
한 총리는 이날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박 전 대통령 탄핵 결정이 잘못됐다고 생각하느냐"는 더불어민주당 박해철 의원의 질의에 "판결을 다 읽어보지 않아 제가 뭐라고 말씀드릴 수 없다"면서 이같이 답했다.
한 총리는 "많은 사람들은 법원의 몇십 년의 징역형, 이런 것들은 그 양반(박 전 대통령)이 가진 그러한 죄하고 대법원이 판결을 했기 때문에 맞다고 보겠습니다만 좀 달리 생각하는 분들이 의외로 좀 많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박 전 대통령 탄핵과 일제강점기 당시 국적 관련 발언 등으로 논란을 빚은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에 대해서는 "노동부 장관의 일을 수행할 수 없을 만큼 하자가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앞서 김 장관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인정하느냐는 박 의원 질의엔 "인정할 수 있는 것도 있고 없는 것도 있다"고 답했고, 일제 강점기 당시 선조들의 국적을 묻는 질문엔 "일본 제국주의 시대 때 대한민국이 없어졌기 때문에 우리의 국적은 없어져 버렸다"라고 했다.
김 장관은 지난달 국회 인사청문회에서도 박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해 "탄핵은 잘못됐기 때문에 역사적으로 재평가될 것"이라고 했고, 일제강점기 당시 선조들의 국적에 대해선 '일본'이라는 취지로 발언한 바 있다.
또 한 총리는 윤석열 정부의 아쉬운 점에 대해 "대통령님이 너무 소신이 강한 게 일반적인 정치인들에게는 어떻게 보일지 모르겠다"며 "말하자면 지지율보다는 국가를 위해 해야 하는 일을 강조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 총리는 최근 야당 의원들과의 질의응답 과정에서 목소리를 높이거나 삿대질을 했다는 지적에도 "의원님께서 먼저 목소리를 높인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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